[스칼라튜] ‘약속의 땅’을 찾는 탈북민

그렉 스칼라튜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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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해마다 11월 넷째 목요일에 한국의 추석과 같은 "Thanksgiving," 추수감사절이라는 명절을 지냅니다. 이 날은 400년전1621년 영국에서 개신교 신자 백명이 종교 박해를 피해 북대서양을 건너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약속의 땅’을 찾으러 나선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그래서 올해 2021년 400주년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의미는 더 큽니다. 이 개신교 신자들이 도착한 곳은 미국의 동부지역였습니다. 역사는 이들을 ‘청교도’라 부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종교의 자유를 찾으려는 유럽 사람들이 미국을 설립한 것입니다. 종교의 자유를 찾으러 유럽을 떠난 청교도들은 한동안 아주 힘들게 살았습니다.

특히 겨울철엔 너무 춥고 먹을 것이 없어 이들은 나무 껍질까지 먹곤 했습니다. 몇개월만에 신대륙 미국에 처음 도착한 이들 가운데 절반이, 그중에서도 특히 노인과 부녀자, 어린이들이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신께 기도를 드리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농사를 짓고 낚시와 사냥도 부지런히 했습니다. 그 덕분에 창고에는 밀, 옥수수, 보리와 완두콩은 물론 대구와 청어, 사슴고기 등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그들은 이 모든 공을 신께 돌렸습니다. 그리고 감사에 대한 표시로 이들은 1621년부터 'Thanksgiving Day' , 한국말로 '추수감사절'을 정해 명절로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에게 미국은 ‘약속의 땅’ 그 자체였습니다.

지난 몇 백년 동안 유럽 사람들은 미국, 카나다 (캐나다), 오스트랄리아 (호주)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 중에는 살기 위해 떠나는 사람도 있었고, 청교도와 같이 자유가 그리워 떠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 여러 종류의 박해와 차별 때문에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1940년대 후반과 50년대에 이딸리아 (이탈리아), 에스빠냐 (스페인), 뽀르뚜갈 (포르투갈)이나 그리스 사람들은 조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약속의 땅’을 찾아 미국이나 영국, 독일, 프랑스처럼 더 부유한 나라로 이민을 가곤 했습니다.

한국 사람들도 ‘약속의 땅’으로 알려진 미국으로 이민 왔습니다. 미국에 처음으로 정착한 한국 사람들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미국 하와이 주로 이민을 간 농민들이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주로 1965년부터 미국으로 많이 이민을 갔습니다. 이민초기 한국 사람들은 더 좋은 경제적 기회를 찾기 위해 미국 이민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주로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마련해 주기 위해 미국 이민을 많이 갔습니다. 경쟁율이 너무 높은 한국보다 땅이 넓고 여러가지로 여유있는 미국에서 좋은 직장을 찾는 것도 비교적으로 더 수월합니다.

현재 미국에 사는 한국 동포들은 약 2백5십만명 정도 됩니다. 그들은 주로 미국 도시에 거주하는데, 한인 동포들이 가장 많은 미국 도시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뉴욕주 뉴욕시와 일리노이주 시카고입니다. 한인 동포 1세대는 주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그 2세들은 높은 교육수준과 직무상의 유능함을 통해 주목할만한 ‘모범 이민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80년대 후반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진 뒤 많은 동구권 사람들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조국을 떠나 ‘약속의 땅’인 미국이나 서유럽에서 꿈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로므니아’로 알려진 루마니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제이동기구 (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Migration)에 의하면 루마니아 인구는 2천만명인데 그 중 사백만명이 외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가장 고립된 인권탄압국인 북한을 떠난 북한 주민들도 있습니다. ‘약속의 땅’을 찾으려는 그들은 주로 북한의 독재, 인권유린, 정치탄압과 지속되는 경제위기 때문에 북한을 탈출합니다. 현재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 약 3만3천명,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들 약 2백3십명 정도 됩니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들 중 새로운 신분을 얻어서 조용히 사는 고위간부 출신들도 있고 꽃제비로 살다 탈북한 사람들도 있고 일반 사람들도 있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북한 주민들은 그리 많지 않아도 북한 사회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한국, 일본, 유럽, 아시아 등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본인이 태어난 북한이 개혁과 개방으로 변해 있다면 반드시 귀국해 고향을 ‘약속의 땅’으로 바꾸려 노력할 것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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