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캐나다 밴쿠버에서17일간 펼쳐졌던 눈과 얼음의 축제인 제21회 2010년 동계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이번 밴쿠버 동계 올림픽은 남한 스포츠 팬들에게 기쁨이 가득찬 경기였습니다. 짧은주로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속도빙상경기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피겨경기에서 금메달 하나로 총14개의 메달로 짧은주로뿐만 아니라, 속도빙상과 피겨경기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거둬 종합순위 5위로 올랐습니다.
이번의 남한 올림픽팀은 2006년 7위를 했던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이나1994년 6위를 했던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보다도 메달이 많았습니다. 종합 순위를 보면 동계스포츠 와 경제 발전이 어떤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금메달 14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로 2010년 21회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나라는 개최국인 캐나다입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의 10대 순위를 보면 캐나다, 독일, 미국, 노르웨이, 남한, 스위스, 중국, 스웨덴,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입니다. 정치적 개혁을 아직까지 거부하면서도 경제개혁과 개방을 받아들여 지난 30년동안 많은 경제발전을 해온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은 오래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의 전통을 가진 대표적인 나라들입니다. 지리적으로 항상 추운 날씨이며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도 전통적으로 동계스포츠를 잘해온 러시아는 11위로 이번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러시아 선수들에게 역사상 가장 실망스러운 동계 올림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소치'라는 도시에서 2014년 22회 동계 올림픽을 유치할 러시아는 자국의 동계스포츠를 다시 소생시키려면 앞으로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등의 과제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남한 선수들은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46명이나 출전했지만, 출전한 북한 선수들은 2명밖에 없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 리성철 남자피겨경기 선수와 고현석 속도빙상 선수가 출전했지만 메달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동계올림픽 강대국인 남한과 같은 민족인데도 북한이 선수를 2명밖에 출전시키지 않았으며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것이 북한 경제의 너무나 어려운 경제, 끊임 없이 이어지는 식량부족과 영양실조, 취약한 훈련시설을 그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사실 동계스포츠와 그나라의 경제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스키나 빙상 경기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으려면 우선 시설이 좋아야 합니다. 그래서 곳곳에 빙상장과 스키장이 많은 캐나다가 동계올림픽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도 우연의 일치는 아니었습니다.
북한에서 '로므니아'라 불리는 루마니아의 경우를 봐도 개방상태와 경제 수준이 동계스포츠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리적으로 루마니아는 흑해 바닷가도 있지만, 동유럽의 알프스산맥이라 불리는 카르파티아 산맥은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제2차대전이전부터 루마니아에는 스키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1945년부터 1989년까지 공산주의시대 때 루마니아 사람들은 비용이 많이 드는 동계스포츠를 많이 즐기진 못했습니다. 물론 휴가 때 카르파티아산맥에 있는 스키장을 다니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일반 루마니아 사람들에게 스키장비와 스키휴가 비용이 너무나 비쌌기 때문에, 스키는 대중 스포츠가 될 순 없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스케이트를 배웠지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빙상화도 비싸고 스케이트장이 동네마다 있는 것이 아니라, 각 도시마다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남한에 유학하면서 스키를 처음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루마니아는 하계올림픽에서는 항상 우수한 결과를 얻지만, 동계올림픽에서는 1968년 딱 한번 봅슬레이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전부입니다.
니콜라에 차우체스쿠 시대에 공산주의 정부는 독재자 개인 숭배를 위한 대광장, 대거리와 커다란 건물을 만들 여유는 있었지만,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위한 빙상장과 스키장을 만들 의지는 없었습니다. 루마니아는 고립되어 있었고 외화를 아끼기 위해 소비제 수입을 많이 줄였기 때문에, 사실 돈이 있어도, 스키장비 구하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또 인권 유린과 식량 부족때문에 고생하던 일반 루마니아 사람들은 동계스포츠를 즐기는 것을 꿈조차 꿀 수 없었습니다. 그 당시 주로 루마니아 공산당 간부들과 일부의 부자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루마니아의 카르파티아 산맥에서 동계스포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현재 루마니아의 동계스포츠는 희망이 있습니다. 2006년 제20회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결과는 남자피겨경기와 여자스키릴레이 경기에서 거둔 14위였습니다. 이번 2010년 제21회 밴쿠버동계 올림픽에서 루마니아 선수들이 여자스키 개인바이애슬론 경기와 남자 2인용 봅슬레이 경기에서 11위를 차지했습니다. 요즘은 스키장 개발도 많이 하고 , 시내에도 빙상장을 많이 건설하고 있어 루마니아 자유시장 경제에서 일하는 일반 루마니아 사람들도 동계스포츠 장비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루마니아에서 동계스포츠를 대중화시키고 지속적인 투자 로 어린 설수들을 잘 발전 시키면 동계올림픽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물론 그과정은 쉽고 짧지는 않을 것입니다.
강원도 태백산맥에 있는 남한의 평창, 알프스산맥에 있는 프랑스의 안시와 독일의 뮌헨은 2018년 23회 동계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제출했습니다. 12위 세계강대국으로 최근 세계금융과 경제 어려움을 다른 선진국보다 더빨리 극복한 남한은 짧은주로뿐만 아니라, 속도빙상경기와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영웅인 김연아 선수덕분에 피겨경기까지 우수한 결과를 거뒀기 때문에, 23회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가능성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남한의 평창이 개최도시가 되고 그때 루마니아 선수들도 메달을 땄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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