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프] 2020년 봄, 한반도

란코프 ∙ 한국 국민대 교수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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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북한의 관계에서 다시 심각한 조짐이 느껴집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또다시 백두산을 찾아 백마를 탔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은 이같은 행위의 상징성을 쉽게 아실 것입니다.

북한 사람 대부분이 백두산은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 전투지이며 김정일의 탄생지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거짓말입니다. 소련과 중국의 자료에 따르면 김정일은 하바로브스크 근처 소련군대 기지에서 태어났습니다. 김일성은 1941년 이후 백두산은 물론 만주에도 가본적이 없으며 당시 소련군대에서 대대장으로 복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북한 주민들에게 이런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백두산의 상징성입니다. 김정은은 백두산 방문을 통해 백두 혈통을 강조하고 자신을 탁월한 명장으로 묘사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김정은의 백두산 방문은 북한이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군사도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입니다.

북한 외무성 리태성 부상은 미국이 북한이 원하는 양보를 하지 않는다면,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리 부상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택하는 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아마 크리스마스 선물이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발사라고 예상됩니다.

미국도 지난 2년간 중단했던 위협적인 말들을 다시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군대가 세계에서 제일 강하고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놀이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것은 농담이라기 보다 경고로 느껴집니다. 미국도 북한이 도발하면 더 강한 압박이나 군사력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되면 내년의 한반도는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서울이나 평양 주민들 모두 이 같은 위기를 지나치게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양측은 진짜 싸울 의지는 없어보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는 기본적인 목적은 미국에게 양보를 더 받아내는 것입니다. 북한은 수십년 동안 위기를 만들고 긴장감을 고조시킨 다음 타협을 제안해왔습니다. 여러 번 반복된 북한의 전술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성공했던 방법이었습니다.

북한이 아무리 호전적인 행동을 해도 기본적인 목적은 타협입니다. 그래서 도발의 선은 지켜왔습니다. 흥미롭게도 미국도 비슷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와 외교 방식이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의 중동 상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도 군사력 사용은 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곧 보게될 미북간의 충돌은 군사적 대립보다는 기싸움이나 심리적 대결로 보면 정확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위험할 수도 있지만 군사적 충돌까지 가지는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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