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프] 모순이 많은 김일성의 생애

란코프 ∙ 한국 국민대 교수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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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태양절, 4 15일이 돌아왔습니다. 북한 국가의 창시자인 김일성이 태어난 날입니다. 청취자 여러분이 좋아하던 싫어하던 그는 북한 역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김일성의 109번째 생일을 맞아서 모순이 많은 그의 생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김일성은 젊었을 때 용감했고 자신의 사상을 위해서 생명까지 희생할 의지가 있었습니다. 동시에 김일성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능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폭력과 모략도 잘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믿던 사상은 희망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북한 교과서에서 나오는 김일성 관련 이야기는 거의 모두 헛소리입니다. 조선인민혁명군도 축지법도 북한 선전 일꾼들이 만들어낸 환상뿐입니다.

하지만 1930년대 초 김일성이 중국공산당에 입당하고, 중국공산당 하급 간부로서 유격대 활동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김일성부대는 소규모 부대였고, 중국공산당 아래 수많은 유격대 중의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북한 선전 일꾼들은 민족주의때문에 이 사실을 숨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북한 사람들은 김일성이 뛰어난 독립운동가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김일성이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운 것 자체는 사실입니다만, 1930년대 만주 항일 무장 투쟁은 역사의 흐름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1940년 즈음, 중국공산당 중급 간부가 된 김일성은 소련으로 넘어갔습니다. 15년 전부터 북한 선전 일꾼들은 김일성이 소련에서 국제련합군을 창립했다는 거짓말을 열심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중국과 러시아 학자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웃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1940년대 초 소련군 88여단에서 대위로 활동한 김일성, 중국 이름 진즈청에 대한 기록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소련군대 대위 김일성은 2차대전 내내 전투장에 가 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군사훈련을 받았고 나중에 김일성은 소련군대 훈장까지 받았습니다.

저도 1980년대말 소련에서 88여단에 대한 연구를 했을 때, 김일성과 만난 적 있는 소련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요. 그들은 북한 지도자 김일성의 노선을 너무 싫어했지만, 1940년대 초 소련군대 대위 김일성 자체는 높이 평가했습니다.

북한 선전 일꾼들의 또 다른 거짓말은, 김일성과 그 전사들이 한반도를 해방했다는 주장입니다. 1945 8, 소련군대가 벌인 한반도 해방투쟁에 참가한 사람들 가운데, 소련 교포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일성은 없었습니다. 김일성의 부하들도 한 명도 없었습니다.

물론 북한 선전 일꾼들은 민족주의정신으로 인민들을 교육시키기 위해서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조선인민혁명군이라는 존재를 만들어 냈는데요. 당연히 또 하나의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김일성의 선택이 아닙니다. 모든 기록을 보면, 김일성과 그 전우들은 싸울 의지가 아주 많았고 훈련도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88여단 대위였던 김일성은 명령을 내릴 권리가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전투에 참가하지 않고, 9월 말 그는 소련 수송선을 타고 귀국했던 것입니다.

1945 8월 귀국한 김일성은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김일성과 꽤 차이가 있습니다. 당시에 김일성은 천재와 같은 지도자도, 수령님도 아니었습니다. 당시에 김일성 청년은 조선 독립을 위해 열심히 싸우던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그는 국가 지도자로서 유능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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