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브 칼럼: 남한 현실 왜곡하는 북한 교과서

200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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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한 유명한 미국 잡지사에서 제게 연락이 왔습니다. 현재 북한에 대한 기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북한 수학 교과서에서 이상한 내용이 있으니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문의한 내용이 어떤 것인지 아십니까?

얼마 전에 한 유명한 미국 잡지사에서 제게 연락이 왔습니다. 현재 북한에 대한 기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북한 수학 교과서에서 이상한 내용이 있으니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문의한 내용이 어떤 것인지 아십니까? “남조선의 한 거리에 구두를 닦는 소년이 26명 있고, 신문을 파는 소년이 38명 있습니다. 합하여 몇 명입니까?”라는 것이 북한 수학 교과서에서 나온다는 것이죠.

남한을 아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너무 우스꽝스런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남한에서 구두를 닦는 소년은 단 한명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실을 잘 아는 미국 잡지사측이 이렇게 새빨간 거짓 선전이 북한 교과서에 나올 수 있는지 의심스러워 제게 물어왔던 겁니다.

북한 교과서라든가 북한에서 나온 책을 많이 읽어본 저로선 미국 잡지사측에 이러한 이야기는 물론 있으며, 남조선 생활을 다루는 북한 책이나 교과서에서 이 보다 더 우습고, 왜곡된 이야기가 많다고 대답했습니다. 잡지사측은 아주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잡지사측은 세계에서 대학 진학율이 제일 높은 나라인 남한에 대해서 어떻게 이러한 거짓말을 믿는 사람이 북한에 있을 수 있냐고 반문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한 소년들은 98%가 중학교를 졸업해서 70%는 대학교에 입학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10명중 7명이 대학교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러한 사실을 북한 사람들은 잘 모르며, 당국에서 알게 하지도 않습니다. 북한 사람들은 지금도 남한 사람들중 극히 일부의 사람들만 잘 사는 줄 압니다. 그러나 이것은 진실과 거리가 멉니다. 남한은 아시아의 부자 국가일 뿐만 아니라 시장 경제, 즉 자본주의 경제에 불구하고 아주 평등한 사회입니다. 물론 남한 신문을 보면 빈부격차, 사화 양극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보다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심각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저는 아시아 여러 나라를 구경한 적이 있는데 남한처럼 물질적으로 잘 사는 나라는 일본뿐이며, 남한만큼 빈부격차가 거의 없는 사회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면 스스로를 사회주의 국가로 선전하는 중국은 경제적으로 남한의 생활 수준을 능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빈부격차가 남한보다 훨씬 더 심합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남한 직장인들의 평균 월급은 얼마 정도인지 아십니까? 지난 2005년에 2백50만원, 미국 돈으로 약 2400달러입니다. 이러한 돈을 버는 사람은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나 회사에서 사무 일을 하는 화사원입니다. 중학교 선생이나 은행의 계산원도 대체로 비슷합니다. 회사에서 들어가다가 일하기 시작한 젊은 사람은 100만원정도, 바꾸어 말해 약 970달러를 매월 받습니다. 이보다 더 낮은 월급은 거의 없습니다. 반대로 부자로 보는 대학교 교수나 의사들은 매월 4백만원에서 5백만원, 미화로 3천8백 달러에서 4천8백 달러 가량을 법니다.

고급 공무원 (북한식으로 말해서 고급간부들)의 월급도 같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남한 사람 대부분 (아마 70% 정도)은 매월 1백50만원 내지 3백만원 사이의 월급을 벌고 있습니다. 남한이 소득이 높은 사회로써 비교적 평등한 분배를 하는 편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북한 특권층은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 사람들은 자기들보다 못산다며 거짓말 선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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