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호 칼럼: 중국, 이웃 나라 황사 피해 방지에 적극성을

23일 남한 엔 중국에서 불어 온 황사로 황사 예비특보가 발령될 직전에 까지 이르렀었다. 예비특보는 강한 황사가 올 것에 대비해 내리는 조치다. 올 들어 황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벌써 몇 주 전에도 중국으로부터 한 두 차례 황사가 불어 왔었다. 올 들어 황사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고 있다.

보통 황사는 3월부터 5월 사이에 날아 왔다. 그런데 올해는 2월 중순 경부터 벌써 찾아오고 있다. 남한 기상청에 의하면 올해 황사는 예년보다 많이 발생하고 4월에 자주 나타날 것이며 특히 강한 황사가 몇 차례 올 것이란 전망이다. 황사 발원지인 중국 북서쪽 지방과 내몽골 황토 고원 등이 겨울 내내 따뜻했고 강수량이 적어 현재 건조한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황사의 발원지는 주로 중국의 타클라마칸 사막과 알라산 사막, 중국과 몽골 사이의 고비사막이다. 이곳으로부터 발생한 황사는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와 일본에 날아가며 심한 경우 태평양을 건너 미국 서해안 까지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황사 피해는 한마디로 인체에 호홉기 질환 알레르기 등 각종 질환을 유발시키고 식물의 성장을 가로 막는 등 생태계를 파괴한다. 특히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중금속 등 각종 유해 오염물질 까지 포함하고 있어 그 피해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중국은 전 세계 에너지 소비 2위국이면서도 방지시설은 낮기 때문에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에서 전 세계 1위 국가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문제는 해마다 주변국들의 황사 피해 현상을 보면서도 중국 등 발원국들의 방지 노력이 적극성을 띠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상태나 마찬가지다. 황사 발원지인 사막지역에 방풍림을 조성하고 있다지만 중국의 전체 면적 중 15%가 넘는 사막에 다 방풍림을 조성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막화를 적극 막는 국가적 사업이다. 또한 황사와 함께 날아가는 각종 유해 물질을 줄일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며 주변 피해국들과의 환경 협력 또한 필수적이다. 가령 유럽 국가들은 ‘빈 협정’으로 모든 국가가 국경을 넘는 대기 오염물질을 30%씩 줄이는 노력을 했으며 미국과 캐나다의 산성비 문제도 양국 간 ‘대기 보전협약’ 체결에 앞서 캐나다가 먼저 국경을 넘는 아황산가스를 50% 줄이는 조치를 취했다.

지난 2000년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에선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 조사연구, 산성강하물 모니터링 네트워크 구축, 동북아 환경데이터센터 발족, 중국 서부지역 생태환경 공동 복원 사업 등 9개 사업을 합의 했으나 실제로 실천으로 들어가 가시적 성과를 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물론 이 사업엔 황사 발원국인 중국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중국은 산업화를 위한 자원 외교로 중동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에까지 개발자금 지원과 총력 외교전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이웃 나라의 중국 발 황사 피해 방지엔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중국은 이웃나라들의 황사 피해 방지에 더욱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2007.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