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단둥, 심양 등지의 여행사들이 3월 말 북한관광이 전격 재개된다고 광고하며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료녕성 심양시의 한 현지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2일 “오는 30일부터 북한 관광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심양시의 여행사들이 일제히 북한관광상품 홍보에 나서면서 관광재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그는 “편도 열차만 오가던 조-중 열차가 양방향 운행을 개통하면서 북한 관광재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징에서 단둥을 거쳐 북한 신의주, 평양까지 운행하는 조-중 국제 열차는 그동안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편도 열차가 운행하다가 지난 12일, 양방향 운행 전면 재개되었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운행이 중단된 지 약 6년 만에 개통이었습니다.
북한관광 재개에 대한 광고는 웨이신, 더우인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북한관광 상품은 8일 여행에 1인당 4,680위안(679 달러)에서 7,500위안(1,030달러)로 1급 호텔에 숙박할 수 있으며 평양과 개성, 묘향산 등지를 관광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광고는 날짜별 정확한 일정을 게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전화보다 관련 여행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내 여행 전문지, 트레블데일리는 13일 “북한관광 예약을 위해 2천~3천 위안의 보증금 지불을 유도하는 경우 진위여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심양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인을 대상으로 관광을 재개하면서 복장, 머리 스타일 등 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짧은 치마나 찢어진 청바지 등을 입지 말라는 내용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북한 당국은 “자유로운 풍조를 북한 체제를 좀 먹는 악성문화”로 규정하고 전 인민을 대상으로 교양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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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단둥 현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2일 “중국내 북한 여행사들은 전부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아 운영하는 업체들로 근거 없이 관광 상품을 판매하다가 적발되면 사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2024년 관광 재개를 소개했다가 (허가가) 취소된 전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소식통은 “북한 관광이 재개된다고 해도 새로 알려진 관광 규제는 여전할 것”이라며 “관광 기간에 휴대전화를 절대로 사용할 수 없고 귀국하는 관광객의 카메라를 전부 검열하고 불편한 장면은 삭제하는 것도 전부터 중국인 관광객들 속에서 비난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방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고려투어, 영파이오니어 투어는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관광객들에게 문을 열지 않았으며 현재 관광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문의하는 고객에게는 예약금을 요구하는 북한여행상품 사기를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