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를 오는 2029년 조기 전력화 한다는 실행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여러 발이 동시에 날아오는 북한 장사정포를 방어할 수 있는 전력입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3일 제17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LAMD, 즉 장사정포 요격체계를 조기 전력화하는 전략 및 계획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날 의결된 ‘사업추진기본전략 및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안’은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LAMD 조기 전력화를 위한 실행계획을 담았습니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북한이 2024년 발표한 방사포 증강 계획에 대비해 LAMD 전력화 시기를 2031년에서 몇 년 정도 앞당길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확정된 것입니다. 지난달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규백 한국 국방부 장관의 말입니다.
안규백 한국 국방부 장관(지난 3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LAMD 전력화 계획을 앞당길 계획은 없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전력화를 앞당기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몇 년까지 앞당길 예정입니까?) 1년 정도는 앞당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8년경까지?) 네.
비행시험을 위해 만든 시제품을 완성품과 같은 수준으로 정비하고, 시험에서 이미 소진된 유도탄 수량 만큼을 다시 확보해 전력화하는 방식으로 조기 전력화가 이뤄질 방침입니다.
LAMD 연구개발을 위해선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8천4백20억 원, 미화로 5억6천만 달러 정도가 투입됩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해 개발하고 있는 LAMD는 단거리·저고도 대공무기체계로, 동시 다발적으로 무리 지어 날아오는 북한 장사정포를 방어할 수 있습니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LAMD를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선보인 ‘아이언돔’보다 동시에 더 많은 표적을 공략할 수 있는 고성능 무기체계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간헐적인 단거리 미사일에 대응하는 ‘아이언돔’에 비해 LAMD는 대량으로 쏟아지는 탄을 막아낼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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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성발사장 인근 마을 철거해 발사장 확장하는 듯”
이런 가운데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 인근 두 개 마을을 지난달 완전히 철거해 발사장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의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서해 위성 발사장 인근 자강동과 장야동이 지도상에서 사라졌는데, 항구 인근 몇 개를 제외한 마을 내 수백 개 건물이 모두 철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9차 노동당 대회에서 발표한 국방력 강화 5개년계획 과제에 진화된 정찰위성과 위성 공격용 특수자산 등이 포함된 만큼, 서해 위성 발사장 확장을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서해 위성 발사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고 정찰위성인 ‘만리경 1호’를 발사한 곳으로, 지난 2012년 이후 북한이 시도한 일곱 차례 위성 발사가 모두 이 곳에서 이뤄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2022년 김정은 당 총비서가 서해 위성 발사장을 방문한 뒤 새 발사대 설치와 시험 시설 증설 등 끊임없이 시설 확장과 개조를 진행해 왔습니다.
한편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연방상원 의원단은 2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존 커티스 미 공화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북한과 중국의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속적인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만8천여 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면서 이를 강조하고자 초당적으로 방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이 국방비를 증액하고 오는 2030년까지 2백5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무기를 구매하기로 한 것은 매우 중요한 약속으로, 미국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 섀힌 미국 민주당 의원은 한국 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언급하며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능력을 갖추는 것을 기반으로 관련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한국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한반도 내의 문제가 아닌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적 문제”라면서 한미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재명 한국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현안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북 간의 대화가 중요하고, 이러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만드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이고, 우리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겠다는 취지로…
이 대통령은 또 “미국 정부가 기획하는 바대로 한반도 방위는 한국의 힘으로, 자력으로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판단”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미국이 한국전쟁에 참여해 체제를 지켜준 점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