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서 이달 들어 돼지고기 1kg 가격이 노동자 월급과 맞먹는 수준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5일 “이달 들어 돼지고기 1kg 가격이 20만원에 달했다”며 “이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3만~15만원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사상 최고로 오른 가격대”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최근 돼지고기가 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인 20만원까지 오르자 대부분의 주민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반면에 일부 자재와 설비, 전력부족으로 생산을 멈춘 공장 노동자에겐 그 임금마저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현재 청진시에서 가동하는 공장은 조선소연합기업소와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청진 제강연합기업소 등 특급 기업소의 일부 직장에 불과하다”면서 “이들 노동자의 월 로임(월급)이 20만원 수준으로 돼지고기 1kg 값”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 사라진 돼지 국밥, 돼지고기 값 폭등의 원인은?
이어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일반 주민들이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는 오늘의 현실에는 당국의 돼지고기 지원 강요 정책이 있다”면서 “당국이 주민들에게 인민군대지원과 각종 사회지원 물자로 돼지고기를 바칠 것을 강요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같은 날 “요즘 장마당에서 돼지고기가 1kg당 내화(북한 돈) 20만원에 거래된다”면서 “이는 대부분의 노동자의 한 달 로임(월급)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 10월에 돼지고기는 1kg당 5만원이었다”면서 “그 때에도 돼지고기를 특별한 날이나 명절에만 먹는 귀한 식품으로 여겼지만 이제 20만원까지 오르면서 아예 먹어볼 엄두도 낼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요즘 장마당 돼지고기 국밥 장사꾼이 사라지는 분위기”라면서 “일부 주민들은 오늘은 돼지고기 가격 때문에 충격을 받았지만 내일은 또 무엇으로 충격을 받을 지 모르겠다며 당국의 인민생활 향상 선전은 현실과 반대로 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 10월 1 kg 당 5만원하던 돼지고기가 올해 2월 들어 12만원 정도 했는데 올해 5월 13-15만원까지 오르더니 이달 들어서는 20만원에 육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돼지고기 가격 폭등의 배경에 당국의 ‘인민군대지원 돼지’, ‘사회지원 돼지’ 정책의 영향이 있다”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당국의 강제적인 사회지원정책, 군대지원 정책이 시장 공급을 위축시키고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