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당국이 관광 활성화를 내세우며 실적이 저조한 관광지 호텔 지배인을 잇달아 교체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 한 주민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원산 ‘송도원호텔’에서는 지배인이 세 차례나 교체되었는데, 이들 모두 2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해임되었다”면서 “호텔을 이용하려면 최소 하루 기준 100달러를 지불해야 하는데, 매일 100달러를 사용할 주민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지배인만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평안북도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의 일부 호텔 지배인이 연속 교체되고 있다”면서 “관광 실적이 낮다는 이유로 지배인을 해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당초 원수님(김정은)의 고향 원산을 세계적 명소로 선전하려는 당의 의도에서 시작된 국가대상사업”이라며 “전 세계에 원산에 꾸려진 현대적 관광지를 알리고 동시에 외화벌이도 하려는 것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원산갈마 리조트 27개 호텔 중 정상운영 거의 없어
또 그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는 초기 각 도별로 힘있는 기관들이 맡아서 건설하고 3년간의 운영권을 보장받았다”며 “하지만 관광호텔의 건설상태가 아직도 마무리 되지 않은 곳이 많아 실제로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에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를 요란하게 선전하지만 27개 중에 이용이 가능한 호텔은 손에 꼽을 정도“라며 ”‘명사십리 호텔’과 ‘친선호텔’ 등을 제외한 나머지 호텔들은 아직도 실제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실정에도 당국은 관광객 유치와 운영실적을 따지며 호텔의 지배인들을 연속 교체하고 있다”면서 “전기와 물도 원만히 공급하지 못하면서 운영부실의 책임을 전부 지배인들에게 돌리면 관광산업이 잘 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1일 “최근 라선시 경제특구에 있는 남산호텔 지배인이 또 교체된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지배인이 1년도 안된 사이에 두 번이나 해임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지배인 교체한다고 외국인 방문하나?”
소식통은 “현재 라선시에는 주로 외국인 관광객과 무역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파호텔 외에 남산호텔이 있다”면서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았지만 지금은 찾아오는 관광객이 없어 텅 비어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게다가 최근 남산호텔 지배인이 운영 부진을 이유로 해임되면서 호텔봉사자들도 교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선관광에 나서는 관광객도, 무역을 이유로 찾아오는 외국인도 거의 없는데 지배인을 교체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호텔 운영에 필요한 전기와 물 같은 필수 요건부터 제대로 갖춰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