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돼지고기 즉석밥 어떻길래?

앵커: 북한에서도 최근 즉석밥과 즉석국수가 다양한 형태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평양과 주요 도시 상점에서 판매되며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는데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개인 차량과 함께 북한 주민들의 생활 수준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정영 기자가 북한의 즉석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즉석밥 제품 가운데 하나는 대동강금옥즉석밥공장에서 생산한 돼지고기즉석밥.

자유아시아방송이 입수한 제품 자료에 따르면 이 즉석밥은 230그램 용량으로, 100그램당 열량은 306킬로칼로리입니다.

북한의 돼지고기즉석밥에는 실제 고기 조각은 거의 포함되지 않고 돼지고기 풍미를 낸 양념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북한 즉석밥은 발열제를 이용해 약 10분 동안 데워 먹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전기가 없는 환경에서도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돼지고기 즉석밥을 생산한 북한의 대표적인 대동강금옥즉석밥공장은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경공업제품 전시회에서 금메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해 이 공장을 방문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관광을 하고 있는데 아마 그들에게 즉석밥을 팔아주면 좋아할 것”이라며 생산 확대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북한에서는 닭고기, 새우, 소고기, 밥조개 등을 활용한 다양한 종류의 즉석밥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에서 1996년 12월 처음으로 출시된 햇반은 상품밥을 넘어 컵밥, 영양밥, 죽, 볶음밥 등 다양하게 변화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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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북한 즉석밥의 맛은 어떨까요?

북한 즉석밥을 시식해본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은 “즉석밥이 한국 햇반에 비해 양념과 첨가물이 더 많이 들어간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탈북 남성은 “북한 즉석밥을 중국을 통해 반입하는 과정에서 양념류가 세관 검사 과정에서 회수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합니다.

중국 세관은 X-Ray 검색 장비와 첨단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화물 성분을 확인하는데, 의심 물질이 발견될 경우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평양 출신 탈북민은 북한의 즉석밥이 한국 사람들의 입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평양 출신 탈북민: 품질을 보장하려면 원료가 엄청 비싸잖아요. 좋은 거 써야 되잖아요. 하지만, 꼭대기(중앙에서)서 독촉하니까, 안 만들 수는 없고 게다가 외국처럼 비싼 가격에 못 파니까 욕 먹지 않으려고 눈가림식으로 겉에 포장만 멋잇게 하는거지요. 내용물은 그냥 그저 수수하게 하고…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식품 질을 높일데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처벌을 피해가려는 간부들의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평양 출신 탈북민: 김정은이 현지지도 오면 그냥 보지 뭐 뜯어서 먹어보지는 않잖아요. 그러니까 포장만 멋있게 하는거지요.

탈북민들은 북한에서도 즉석식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민들의 식생활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지만, 제품의 품질과 가공기술 면에서는 아직 한국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워싱턴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