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 북 탄도미사일 60기 전장 사용 추정”

서울 - 홍승욱 hongs@rfa.org
2024.12.03
우크라이나 “러, 북 탄도미사일 60기 전장 사용 추정”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캡처]
연합뉴스

앵커: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탄도미사일 가운데 60기를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5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KN-24 1백여 발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주장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

 

현지 시간으로 2일엔 이 가운데 60기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이미 사용됐다는 추정을 내놓았습니다.

 

현지 매체인 ‘RBC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안드리 체르니악(Andrii Chernyak)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 대변인은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사용된 북한 미사일이 구식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KN-24는 각각 북한판 이스칸데르’, ‘에이태큼스로 불리는 전술유도탄으로, 여러 해 동안 한국을 향한 시험발사에 동원돼 왔습니다.

 

체르니악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에서 막대한 양의 탄약을 제공받고 있다며, 이는 수백만 개 분량에 달한다고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북한산 탄약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는 창고와 컨테이너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가 자체 군용 물자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북한산 탄약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북한산 미사일이 러시아에 공급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잔해에선 대북제재를 회피해 수입된 외국산 부품들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러 간 군사협력 사실을 국제사회에 부각시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서방이 자신들에게 무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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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한국 군은 내년 초 골판지로 만든 무인기 1백여 대를 도입해 무인기작전사령부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3일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올해 말쯤 골판지 무인기 도입 계약을 마칠 계획으로, 이는 국내외에서 이뤄지는 구매를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통해 실시되는 무인기 전력 강화의 일환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국방부와 관련 기관은 국내외 구매를 포함해서 다양한 방안으로 무인기 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무인기가 현대전 양상에서 게임 체인저로 등장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에 대한 필수전력 보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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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달 22일 '북한 국방발전-2024 신형무기 공개자료 분석' 보고서에서 공개한 국내외 골판지 무인기 현황. /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군은 골판지 무인기를 우선 정찰용으로 운용해본 뒤 자폭용도로도 추가 도입 및 개발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골판지 무인기는 종이로 만든 비행기인 만큼,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요격이 쉽지 않아 이른바 가격 대 성능비가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표면에 특수 처리를 하지 않아도 재질 때문에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아 스텔스기와 같은 특성을 보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무인기가 갖고 있는 최대의 장점은 일단 가성비일 것이고요. 공간적 또는 시간적·지리적 제한 없이 군이 굉장히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무기체계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골판지 무인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지난달 연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에서는 골판지 무인기로 추정되는 기체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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