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접경지역 검문 초소 통과시켜 주는 브로커 등장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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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검문소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검문소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앵커: 북한의 접경지역에 들어오는 길목에 설치된 검열초소들을 무사통과시켜 주는 전문 브로커들이 등장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주민이 남한이나 외국에 정착한 가족과 통화를 하기 위해서는 접경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브로커에 돈을 주고 여러 개의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8일 “한국에 가족과 친척을 둔 사람들이 돈이나 소식을 받기 위해서는 전화통화가 반드시 필요한데 불법휴대전화는 국경 가까운 지역에서만 잘 들린다”면서 “국경지역에 접근하려면 여러 개의 검문초소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들을 차에 태워 국경검문초소들을 무사히 통과시켜주고 돈벌이를 하는 전문 브로커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함경북도의 국경지역인 회령시나 나선시로 들어가려면 검문초소를 적어도 3개정도 거쳐야 하는데 브로커는 초소들을 통과시켜주는 대가로 일인당 내화로 10만원을 받는다”면서 ”브로커들은 검열초소의 군인들과 짜고 돈을 목적으로 주민들을 통과시켜주고 있지만 당국에서는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중앙에서 국경통제를 강화한 이후 내륙에 있는 주민들이 국경지역으로 들어가려면 통과증명서를 받아야 하는데 그 절차가 까다로워 대부분 사람들은 증명서 없이 브로커를 이용해 접경지역에 들어간다”면서 ”접경지역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들 브로커들이 돈을 잘 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주민들은 증명서를 떼고 국경지역에 들어와도 기차나 버스 안에서 여러가지 구실로 단속하려 드는 검열 성원들에 시달리게 된다”면서 “차라리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그들이 오토바이나 차로 데려다 주는 방법을 택하는 편이 편하고 쉽게 검문초소를 통과하는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외부사람들이 육로로 신의주까지 들어가려면 여러 개의 초소를 거쳐야 하는데 요즘에는 이런 도로상의 초소를 통과시켜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브로커들이 등장했다”면서 ”남한에 가족이나 친인척을 둔 탈북자 가족들과 소규모 밀수로 먹고 사는 보따리 상인들이 있는 한 이런 종류의 브로커들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국경에 접근하는 길목에 설치된 초소들을 관할하는 군부대 간부들과 초소 통과 브로커들이 뇌물을 매개로 결탁해 있는 한 국경지역 초소는 있으나 마나 한 것”이라면서 ”국경지역 주민들속에서는 검열 초소를 두고 ‘돈벌이 왕초소’라며 비웃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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