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재미한인 포함 추진”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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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화상상봉실
이산가족 화상상봉실
사진 - 연합뉴스

앵커: 한국 정부가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재미 이산가족들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관련 협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대한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가 면제된 가운데 한국 정부가 화상상봉에 재미 이산가족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재미 한국인들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북한과 협의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18일 미국의 민간단체인 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의 이규민 회장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재미 이산가족들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국 정부 내부적으로 어느정도 준비가 되면 북한과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와 미국이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대한 대북제재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화상상봉 개최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현재 한국 통일부는 화상상봉에 필요한 물자 구매를 위해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관련 사안에 대한 서면 심의를 진행 중입니다. 교추협은 한국과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 화상 상봉장 개보수에 필요한 비용 등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지난 18일): 현재 화상상봉에 필요한 모니터 등 물자구매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10년 넘게 방치된 국내의 13개 화상상봉장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개보수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 같은 준비 작업이 어느정도 진척되면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북한과 관련 논의를 벌일 방침입니다. 이후 북한과의 협의 진전 상황에 따라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 일정도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은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약 10만 명으로 추산되는 재미 이산가족의 상봉행사 참여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미국 내 이산가족들은 자신들의 상봉행사 참여 문제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지난해 8.15 광복절을 계기로 진행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도 재미 한국인들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친우봉사단은 지난 2월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 재미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논의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그레이스 맹 연방 하원의원도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발의한 이산가족 상봉 법안(Divided Reunification Act)을 통해 국무부가 재미 이산가족 상봉 사업에 대해 한국 정부와 논의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재미 이산가족 문제를 언급한 바 있지만 아직 북한과 본격적인 협의가 이뤄진 상황은 아닙니다.

한국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재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포함해 해결하자고 북한에 공식 제의해놓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도 지난해 11월 재미 이산가족들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북한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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