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올해 1분기 대북지원 예산0.5%만 확보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9-04-10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육아원 원아들이 당시 세계식량계획(WFP)의 사무총장이었던 어서린 커즌과 인사하고 있다. WFP는 북한에서 모자(母子) 영양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육아원 원아들이 당시 세계식량계획(WFP)의 사무총장이었던 어서린 커즌과 인사하고 있다. WFP는 북한에서 모자(母子) 영양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앵커: 올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에 약 1억2천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1분기 현재 모금액이 약 0.5%에 불과하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스위스가 북한에 약 1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최근 공개한 ‘1분기 인도주의 자금 모금현황 보고서’에서 올해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을 위한 기금 목표 예산 1억2천만 달러 중 약 0.5%인 약 60만 달러만 확보돼 예산 부족이 심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올해를 비교했을 때보다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한해 대북 인도주의 기금 목표 예산은 1억1천400만 달러였고, 지난해 1분기에 는 기금 목표 예산의31.2%인 3천5백만 달러가 모인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의 곡물 수확량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여성,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북한의 취약계층 380만명을 우선적으로 돕기 위해 1억2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보고서는 북한 주민 1천100만 명을 포함해 시리아, 예멘, 남수단 등 세계 54개국의 1억 4천80만명이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타판 미시라 평양주재 유엔 상주조정관도 지난달 6일 발표한 성명과 ‘2019 대북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DPRK Needs and Priorities 2019)에서 북한의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1억 2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 정부가 북한 주민의 식량사업을 위한 대북 인도주의 자금으로 스위스 100만 프랑, 즉 미화 100만1천 달러($1,001,001)를 기부했습니다.

10일 현재 유엔을 통한 국제사회 기부금의 흐름을 집계하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재정확인서비스’(FTS)의 지원 관련 상세내역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4월 9일 대북 ‘식량 안보 사업’을 위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약 1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스위스가 지원한 약 100만 달러는 올해 1분기 대북지원 자금 모금 현황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 자금은 북한 주민의 식량 생산 증대와 주민 영양 개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인데 실제 스위스 정부는 지난해에도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760톤 규모의 탈지분유를 지원했고, 이를 통해 49만 여명의 북한 어린이와 수유모가 단백질이 강화된 영양분을 공급받았습니다.

앞서,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처(SDC)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스위스 정부가 대북 인도주의 지원 예산으로 약 860만 달러를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가 2년 전에 남북협력기금으로 승인한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금은 아직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식량계획(WFP) 등을 통해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