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장관, 신임 미 국방대행과 통화…“비핵화 외교적 노력 지원”
2019.06.25
앵커: 한국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 대행과 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한미 군 당국이 군사적으로 계속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국방장관이 25일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미국의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장관 대행은 이날 오전 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미의 외교적 노력을 군 당국이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 장관은 한미의 변함없는 공조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최현수 한국 국방부 대변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오늘 아침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 대행과 통화를 갖고 에스퍼 장관 대행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미 국방당국 간 변함없는 공조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양 장관은 한미동맹과 관련한 현안과 관심사에 대해 언제든 소통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에스퍼 대행은 국방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아 미국 국방장관의 막중한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한미동맹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대행은 정 장관에게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기 때문에 취임 첫날 통화를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앞으로 수주 동안의 기간이 미북대화 재개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날 한국 외교부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최근 미북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최근 미북 양 정상이 친서를 통해 우호적인 입장을 주고받았다는 점, 북한이 1차 미북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대화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면서 미북 대화재개의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미북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미국 정부 각급과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대화 재개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이라며 “남북 정상회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다”며 “이전 사례를 보면 물리적으로 가능한 측면도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 그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통일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대북 보건의료지원 사업 등에 추가 공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이날 외통위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주요 국제기구의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영양지원, 모자보건, 보건 의료 지원사업 등에 공여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11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 아동기금(UNICEF)에 800만 달러 공여금의 송금을 완료한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