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제철소 연료부족으로 생산 차질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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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해북도 황해제철연합기업소에서 철강재가 생산되고 있다.
북한 황해북도 황해제철연합기업소에서 철강재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의 주요 제철소인 김책제철소가 용광로용 연료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강철생산이 지연되면서 발전소와 주요 대상건설들이 심각한 자재부족을 겪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사회주의 강성국가건설의 기본은 자강력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자강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선전하는 김책제철소가 용광로용 연료부족으로 자주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4일 “얼마 전에도 조선중앙 텔레비죤은 청진시 소재 김책제철소가 만가동되고 있다고 선전했다”며 “그런데도 전국의 대상건설장들에서는 철강재 부족으로 공사를 중단한 경우가 많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제강에서도 조선의 강철이 주체원료에 의해서 쉼 없이 생산된다고 선전하고 있다”며 “외국에서 수입한 콕스(코크스, cokes)가 아닌 조선에서 개발한 타르를 태워 용광로를 달군다고 하지만 전부 거짓선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최근까지도 김책제철소의 쇳물 용광로에 쓰일 연료로 중국에서 콕스를 수입하고 있다”며 “남양세관을 거쳐 중국에서 수입해 들이는 콕스는 한 번에 60톤 차량 9~10개정도로 대략 6백 톤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자강력 운운하면서 산업용 원료와 연료를 모두 자급자족하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중국에 의한 수입의존도가 과거보다 더 높아진 게 사실”이라며 “중국에서 콕스를 들여오면 제철소가 돌아가고 콕스가 바닥나면 강철생산이 멈춰 선다는 사실을 인근 주민들이 다 알고 있는데 강성국가란 게 말이 되냐”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관련 청진시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김책제철소가 가동되어 굴뚝에서 연기를 뿜는 날은 한 달에 7일 정도 밖에 안 된다”며 “유엔 대북제재의 여파인지 요즘에는 중국 쪽에서 콕스를 보내는(수출하는)데 여러 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용광로용 콕스뿐 아니라 파고철 등 강철생산을 위한 원료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중앙에서 학생들과 인민반 주민들, 직장인들을 동원해 파고철 수집에 내몰았지만 정작 모아진 파고철은 소량에 불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텔레비죤과 선전매체들은 자강력을 강조하기 위해 조작되거나 연출된 장면만 보여주면서 생산현장에서 자체의 원료와 기술로 생산해내는 증거는 제시하지 못한다”며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데도 거짓선전을 되풀이 하는 것이 오늘날 조선의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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