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이 9월 상순으로 예정했던 노동당 대표자회를 오는 28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가 공식적으로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북한의 권력승계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와 연관된 권력 투쟁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켄 고스(Ken Gause) 해외지도부연구담당 국장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권력승계 과정에서 김정일 위원장 가족 간 권력 암투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 자리를 노릴 수 있다는 고이케 유리코 일본 전 방위상의 주장을 지적하면서 북한의 권력 승계 과정에서 김경희의 역할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김경희가 북한 내 권력 2인자로 알려진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원래는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을 지지했다면서 최근 삼남인 김정은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김정일 위원장 사후 이들은 김정은을 배신할 수 있다는 일부 북한 전문가의 의견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선택한 데 대해 김경희와 장성택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으며 이들은 특히 김 위원장 사후 권력 투쟁을 벌일 수 있다는 게 고스 국장의 설명입니다.
Gause:
There are some Pyongyang watchers who suggest that both of them really secretly are opposed to this selection and could make problems.
고스 국장은 고위 관리 출신인 고이케 전 일본 방위상은 북한에 관한 고급 정보를 접할 수 있다면서 김경희 경공업부장이 이제강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교통사고 사망 사건에 연루됐을 수 있다는 그의 지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김경희 부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셋째 부인 고영희와 적대적 관계로 알려졌고 이제강 부부장과 고영희, 또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은 고영희가 출산한 김정철 혹은 김정은을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지한 데 반해 김경희 부장과 그의 남편인 장성택 부장은 장남인 김정남을 지지하면서 대립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비록 이런 추정들이 모두 확인되진 않았지만 김정일 사후 북한에서 권력 투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의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고스 국장은 일단 북한 당국이 오는 28일 당대표자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한 것은 현재 북한 지도부 내 김정일 위원장 후계구도에 대한 교감이 어느 정도 확립됐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Gause:
You have to believe, I think, especially if this conference is going forward, that a certain amount of consensus has been achieved within the leadership.
고스 국장은 김정일 위원장 이후 북한 권력구조에 대해 북한 지도부 안에서 불협화음이 있다면 당대표자회가 열리기 힘들다면서 현 시점에서 북한 지도부 안에 후계구도와 관련한 알력이 있다고 판단하진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김 위원장의 삼남인 김정은이 공식적으로 후계자로 거명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후계자에 부합하는 직책을 받고도 외부로 알려지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