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유도의 안금애 선수가 제 15회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습니다. 경기가 시작된지 사흘동안 금메달 소식이 없었던 북한은 이제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카타르 도하에 나가 있는 이규상 기자를 연결해 봅니다.
북한에 금메달을 안겨준 안금애 선수는 누구입니까?
안금애 선수는 지난해 북한이 선정한 ‘체육부문 10대 최우수 선수’에 오른 선수로 북한에서는 꽤 알려진 선수 입니다. 안금애는 지난 2005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또 같은해 열린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유망주 였습니다. 안금애 선수는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열린 여자유도 52킬로 급 결승에서 몽골의 분드마 문크바타르 선수를 1분만에 한판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 유도 경기가 시작되기전 경기장 밖에 서있는 북한 유술협회 관계자에게 이번에 계순희 선수와 견줄만한 훈륭한 선수가 나왔냐고 질문을 했는데요 북한 유술협회 관계자는 안금애 선수보다는 다른 선수에게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홍옥성 선수는 지난 8월에 맹장수술을 하는 바람에 한달여 동안 훈련을 받지 못해서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제 실력일 발휘하지 못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옥성 선수는 이날 경기 준결승에서 중국의 수얀선수에게 져서 동메달을 따는데 그쳤습니다. 북한은 이날 시합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습니다.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 선수는 이번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지 않았죠?
네. 북한측 유술협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계순이 선수는 최근 결혼을 하고 휴식을 취하며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계자: 대학에 다니고 있고.. 또 지난 3월에 결혼 했다. 그래서 지금 쉬식도 취하고 내년 세계 선수권 대회와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계순희 선수는 올해로 27살인데요. 올해 봄 북한 리명수 체육단의 김철 감독과 결혼을 했고 지금은 조선 체육 대학교에 다니며 세계 선수권대회 4연패를 목표로 현재 훈련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계순희 선수는 지난 1996년 미국 아틀란타 올림픽에서 여자 유도 선수로는 최 연소자로 금메달을 따 냄으로서 북한의 유도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그 이후 계순희 선수는 1997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2위를 기록하고, 또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1999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3위를 기록한바 있습니다.
또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2001년 뮌헨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1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부상을 입은 중에도 동메달을 따는 등 세계 여자 유도의 상위권을 지켜 왔습니다. 그렇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계순희 선수의 인기는 여전하다고 유술협회 관계자는 말합니다.
관계자: 대단하다 남쪽에서도 대단한데 공화국에서는 더 대단하다.
계순희 선수는 이제 선수생활을 하기에는 조금 나이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이 노력만 한다면 계속해서 여자유도에서의 정상을 유지할수 있을 것이라고 유술협회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남자유도에서는 남한의 이원희 선수가 금메달을 거뒀죠?
네. 이원희 선수는 남자유도 73킬로급 결승에서 일본의 다카마쓰 선수를 1분 30초여만에 한판으로 제압을 했습니다. 이로서 이원희 선수는 2003년 세계선수권 대회와 아시아 선수권 대회,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거둬 남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4연패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됐습니다.
유도 부문에서는 남한의 남자 선수들과 북한의 여자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죠?
그렇습니다. 남한은 오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인천에서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아시안게임의 인천 유치와 남북단일팀 구성이 가능해 진다면 유도 부문에서는 남과 북이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다고 이번 남한 여자 유도팀을 이끌고 있는 윤익선 감독은 말합니다.
윤익선 감독: 남자는 북한이 열세에 있다. 여자는 경량급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어서 단일팀이 구축되면 서로 보안이 될 것이다.
또 북한측 관계자도 남과 북의 유도가 단일팀을 구성할수 있다면 세계 제패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관계자: 유도에서는 북과 남이 합치면 1위 할수 있다.
도하-이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