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실상 폭로 서적 출간∙강연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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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남북한 화해협력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북한의 실상을 폭로하는 서적 출간 및 강연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미 브라질의 북한 전문기자인 레나토 알베스 씨는 포르투갈어로 된 ‘은둔 왕국’(O reino eremita)이란 책을 20일 출간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참고)

알베스 기자는 350장에 달하는 책에 북한이 어떻게 약 70년 동안 3대에 걸친 독재 정권 하에 통치됐는지와 자신이 직접 취재하면서 북한에서 겪었던 폐쇄적인 실상을 담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책을 발간하게 된 이유로 그는 민주화가 되지 않고 있는 북한, 시리아, 이란 3개국에 늘 관심이 있었다면서, 특히 2년 동안 북한을 연구하면서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9월 북한 평양을 방문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항상 두려움 속에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방북 기간 늘 북한 요원이 동행했고 “북한 정권의 이념과 주체사상을 3시간 씩 교육받았다”고 전하면서 호텔 방에서 거의 감금되다시피 체류해야만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인도의 카스트제도와 같이 계급제도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어 아무리 노력해도 신분 상승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1년 반년 간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북한 고위층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친 한국계 미국인 수키 김 씨도 지난 9일 미국 와이오밍 대학에서 북한 실상을 알리는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평양의 영어선생님'의 저자로도 잘 알려진 수키 김 씨는 이날 강연에서 북한을 하나의 수용소라며 북한의 실상을 폭로했습니다.

김 씨는 “북한의 인권 유린은 전 세계에서 가장 극심하다”며 “북한 사회는 오직 한 지도자가 통치되는 사회로 ‘통제’와 ‘검열’로 운영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김 씨는 내달 10일 뉴욕주립대(SUNY)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식 컨퍼런스’에서도 자신이 겪었던 북한 실상을 폭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