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민주주의 확산 강조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31일 올해 국정연설을 통해 전세계에 자유와 민주주의 확산을 강조하는 한편 그리고 이란과 이라크 그리고 북한과 같은 국가들의 폭정종식을 강조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금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서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시리아와 버마, 그리고 북한과 이란 등 특정 국가들을 거론하면서 세계의 평화와 정의에 대한 요구는 이들 국가의 자유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Bush: At the start of 2006, more than half the people of our world live in democratic nations. And we do not forget the other half, in places like Syria and Burma, Zimbabwe, North Korea, and Iran. ecause the demands of justice, and the peace of this world, require their freedom, as well.

부시대통령은 또 전 세계의 폭정을 종식하는 것은 역사적이고 장기적인 미국의 목표라고 말하고, 독재 정권들은 테러분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또 과격주의를 조장하며, 대량살상무기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Bush: Dictatorships shelter terrorists, and feed resentment and radicalism, and seek weapons of mass destruction.

특히 이란의 핵 야망을 언급하면서 국제사회는 절대로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도록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Bush: The Iranian government is defying the world with its nuclear ambitions, and the nations of the world must not permit the Iranian regime to gain nuclear weapons.

미국도 역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이란의 핵 야망을 봉쇄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부시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은 계속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은 계속해서 테러집단의 본거지를 찾아내 붕괴시킬 것이며, 테러 분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Bush: Every step toward freedom in the world makes our country safer -- so we will act boldly in freedom's cause.

부시 대통령은 결코 악의 세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뒤로 물러 서서는 결코 평화를 쟁취할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서 북한을 자유가 억압되는 비 민주국가로 나열했을 뿐 북한에 대한 과격한 표현은 피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2년 1월 취임 후 처음 가진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이란과 이라크와 더불어 ‘악의 축’이라고 표현했으며, 2003년에는 북한의 핵개발을 꼬집어 ‘무법 정권’이라고 표현 하고, 2004년에는 북한을 가장 위험한 정권이라고 말해 북한 정부가 거세게 반발 한바 있습니다.

남한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변화에 대해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북한을 정면으로 공격함으로서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거나 회담 거부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의미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시 대통이 북한에 대한 비난 수위를 낮추기는 했지만 부시정권이 기존의 대북정책에서 물러서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5년 연속으로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높은 수준 비난한 것은 이 같은 맥락이며, 그렇다고 해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별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RFA

이규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