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에 북핵 시급성 강조한 부시 대통령 친서전달

200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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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리비아에 핵물질을 수출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부시 미국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보내 북한 핵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고 뉴욕타임즈가 9일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핵물질을 리비아 등 다른 국가들에게 판매하고 있다는 증거물이 제시됨에 따라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를 시급히 해결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내용의 친서를 마이클 그린 미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 국장을 통해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에게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마이클 그린(Michael J. Green) 선임국장은 또 부시 친서를 전달하면서 중국 측에 북한의 핵물질 수출 가능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에게 보낸 편지에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 하도록 외교적 압박을 강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그린 국장이 후 주석을 만난 목적은 북한이 핵물질을 다른 국가들에게 판매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정보의 시급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에 전달한 정보의 핵심은 리비아에서 발견된 우라늄이 북한에서 생산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과학적 분석이며, 리비아에서 발견된 핵무기용 용기의 표면에 남은 플루토늄의 흔적 또한, 북한 영변 핵 시설의 플루토늄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보 관리들은 또 북한이 리비아가 핵물질의 최종목적지 임을 알고 수출을 했는지는 불확실 하지만, 파키스탄의 과학자 A.Q. 칸(Abdul Qadeer Khan) 박사가 주도하는 핵무기 암시장 네트워크에 이전된다는 사실은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미국이 이 같은 정보를 중국 측에 직접 전달한 배경은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협상이 실패할 경우 중국을 북한이 아닌 미국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또 클린턴 행정부 당시 국방부 고위 관리였던 커트 캠벨(Kurt Campbell) 씨의 말을 인용해, 부시행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핵문제에 대해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규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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