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휴대전화에 가입한 북한 주민이 지난 9월 말 현재 30만 명을 돌파했다고 이집트의 이동통신 회사인 '오라스콤 텔레콤'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입자 1인당 평균 통화시간과 평균 매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내 휴대전화 사업체인 '고려링크'를 통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북한 주민은 2010년 9월 30일을 기준으로 30만 1천여 명(301,199명)에 달한다고 이집트의 통신회사인 '오라스콤 텔레콤'이 7일 밝혔습니다.
'오라스콤 텔레콤'은 이날 발표한 '2010년 3/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11만 6천 600명 이상이(116,668) 새로 '고려링크'에 가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올해 상반기까지 가입한 약 18만 5천 명(184,531)과 비교해 63%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에서 휴대전화 서비스를 실시한 이래 이처럼 가입자가 한꺼번에 1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은 처음입니다.

하지만, 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의 1인당 한 달 평균 통화 시간은 320분으로 지난 분기보다 7분이 줄었습니다. 매 분기 증가세를 보이던 평균 통화 시간이 줄어든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고객 1인당 평균 매출은 2/4분기($21.5)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15달러 20센트를 기록했습니다. 화폐개혁의 후유증이 아직도 큰 듯 무려 6달러 30센트나 하락한 것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세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도 특징입니다. ‘고려링크’의 3/4분기 세전 영업이익은 약 750만 달러로 이전 분기의 1천280만 달러보다 41%이상 하락했습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영업이익은 약 2천6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오라스콤 텔레콤'은 '고려링크'가 1월부터 9월까지 총 4천 16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인 1천850만 달러 보다 무려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총 2천3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데 비해 3/4분기에만 약 1천850 만 달러, 30%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록한 겁니다.
'오라스콤 텔레콤'은 평양을 중심으로 여러 도시에서 휴대전화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으며 음성과 문자 서비스의 이용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영상 통화를 원하는 가입자가 많아 이에 관한 서비스를 실시했고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 학생도 최근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북한의 지도를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휴대전화 서비스의 지역이 확대된 것도 눈에 띕니다. ‘오라스콤 텔레콤’은 평양을 비롯한 12개 주요 도시와 42개의 작은 도시, 22개의 공공도로에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북한 전역의 75%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59개의 소형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의 수요를 따르기 위해 8개의 주요 도시에서 13개의 판매 대리점(shop)과 13개의 영업소(indirect outlet)를 운영하고 있다고 '오라스콤 텔레콤'은 덧붙였습니다.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들에 따르면 이제 북한에서는 휴대전화가 더 이상 신기한 물건이 아니라고 여겨질 만큼 많은 북한 주민이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동하면서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거나 허리에 차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고려링크'는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이 75%, 북한이 25%를 각각 투자해 설립한 이동통신 회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