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 8월 평양공연 추진

200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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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 국민가수로 불리는 조용필 씨의 북한공연이 8월초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용필 씨는 30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언제든 북한 공연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족혼을 부르는 가수’ ‘한국인이 꼽은 20세기 최고의 가수’ 흔히 남한에서 가수 조용필 씨를 일컫는 말입니다. 36년째 가수생활을 하고 있는 조용필 씨는 올해도 지난 5월부터 제주에서의 대규모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대도시를 순회하는 공연을 갖는 등 여전히 인기가수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9일 남한 통일부는 대북민간교류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대북민간교류의 일환으로 8월초 조용필 씨의 평양공연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조용필 씨도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 같은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YTN STAR 방송이 전했습니다.

조용필 : 항상 준비 중입니다. 북한에 갈 용의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조용필 씨는 몇 년 전부터 북한 공연 제의를 계속 받아 왔다며 그때 마다 번번이 무산됐다고 말했습니다.

조용필 : 단독 공연 요청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매련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다섯 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기회가 있으면 공연을 하자 정도였습니다.

8월 평양공연 추진은 SBS 방송이 이미 지난 2월 통일부로부터 사회, 문화 분야 협력사업 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조용필 씨는 아직 북측에서 구체적인 답변이 온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조용필 ; 북한 문제는 항상 민감한 문제입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습니다.

남한가수의 북한 공연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번에 조용필 씨의 북한 공연이 실현되면 남한가수의 단독공연으로서는 최초가 됩니다.

지난 85년에 당시 분단 40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 간 이산가족 고향방문단과 예술공연단 교환방문이 이뤄지면서 김정구, 하춘화 씨 등이 평양을 방문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계기로 남한 대중가수들의 북한 방문이 활기를 띠었습니다.

지난 99년 12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한 합동 ‘2000년 평화친선음악회’에는 핑클, 젝스키스, 태진아, 설운도 등 남측 인기가수들과 ‘휘파람’으로 유명한 북측 전혜영 등이 함께 무대에 올랐고 같은 달 20일에는 ‘민족통일음악회’가 열려 안치환, 코리아나 등이 참가했습니다.

지난 2001년과 2002년에는 일본에서 활동 중인 가수 김연자 씨가 김일성 주석 생일 축하행사에 연이어 초대됐고 2002년에는 이미자, 윤도현 씨 등이 북한을 방문 공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지난 2003년 8월에 가수 송대관 씨와 주현미 씨가 KBS '전국노래자랑‘의 ’평양노래자랑‘편에 출연해 북한 측 참가자들과 흥겨운 무대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 위원장도 조용필 씨의 노래를 즐겨 듣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001년 김연자 씨가 북한 함흥에서 공연을 가졌을 때 공연을 관람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연자 씨를 직접 만나 남한가수 조용필이 부른 ‘그 겨울의 찻집’을 즐겨듣는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조용필 씨는 올해 남한의 도시를 순회하는 네 차례의 공연에서 약 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오는 9월30일에는 서울 잠실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대규모 공연을 갖습니다.

무대 길이만 110m에 공연 장비를 실은 트럭수가 5톤 트럭으로 무려 65대, 공연에 투입되는 인원만 1,500명에 이릅니다. 지난 1969년에 가요계에 발을 디딘 후 18개의 정규음반을 내고 셀 수 없는 공연으로 남한 국민가수 정상에 서있는 조용필 씨의 8월 평양공연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장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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