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천 3년 1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 항에서 탈북자들의 탈출을 돕다 중국 공안 당국에 구속되어 5년형을 받고 수감 중인 최영훈씨가 아직도 가석방 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최씨가 형기의 반을 넘기고 있어 가석방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중국당국에서는 풀어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2년 8개월 째 중국 감옥 생활을 하고 있는 최영훈씨를 최근 면회한 부인 김봉순씨는 남편이 옥 생활이 길어지면서 계속 야위어 가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합니다. 중국당국이 외국인에게 적용하는 가석방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어 너무 실망스럽다고 전했습니다.
김봉순: 저희 시어머니와 8월18일 1시간정도 면회했습니다. 영사님을 미리만나고 면회를 했는데 지금 살도 너무 많이 빠졌고... 한 80키로그램 으로 체격이 좋은 편 이었는데 지금은 60여키로 정도 밖에 안 나가 사람이 조그마해진 것 같아 어머니하고 제가 보았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파서 많이 고생하고 있구나.
그러나 정작 본인은 지낼 만하고 잘 적응하고 있다며 오히려 가족들을 염려하고 있다고 김 씨는 말합니다.
김봉순: 본인은 괜찮다 잘 있다... 그동안 구명을 해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그분들 구명해 주신 보람으로 나갔어야 하는데 못나가 너무 죄송하다 그리고 같이 지금까지 도아 주었던 탈북난민들 도와준 것을 후회는 없고 다만 어렵게 고생하는 분들 같이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같이 계신 중국 분들과는 말은 안통해도 손짓 발짓해서 생활을 할 수 있어 제일 안타까운 것은 애들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면회를 해도 옆에서 대화 내용을 다 적고 있어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없다며 고작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것이 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아직까지도 편지는 주고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봉순: 얘기를 옆에서 적고 감시하고 해서 얘기를 많이 못하고 안부정도 밖에 못해요. 면회를 한 달에 두 번 정도 허용을 하는데 사정상 많이 못하니까 이번에도 한 8개월 만에 면회를 했어요.
그전에도 소포로 책이나 생필품을 보냈는데 다 받았다고 얘기해 물품 같은 것은 다 전달이 되는데 다른 외부에서 안부편지나 그런 것은 받지 못하고 있어요. 아직까지 외국에서 엽서를 보냈다고 하는데 가서 물어보았더니 받지 못했다고 해 서신은 전혀 안 되고 제가 보내는 한도 내에서 물품은 전달이 됩니다.
김봉순씨는 남편이 참여했던 탈북자들의 해상 탈출을 동행취재 하려다 같이 잡혔던 사진작가 석재현씨는 형기 절반 만에 가석방이 됐기 때문에 남편도 형기 반이 넘어 가석방을 기대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봉순: 석재현씨는 2년형을 받고 1년 만에 가석방해서 나왔어요. 그래서 저희도 5년 형을 받았지만 2년 8개월 정도 되어 반 형기가 지나고도 남았는데 반 전후로 해서 가족입장에서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반응이 없어서 너무 안타깝고.
김봉순씨는 이번 면회 전에도 관할 지역 중국주재 한국 영사관을 접촉해 조기석방 가능성을 물어봤다고 합니다.
김봉순: 영사께서는 항상 하는 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말씀하고 영사는 계속 요청을 하신데요 가석방 요청을 한다고 하는데 중국 측에서 반응이 없다고 말씀을 하시니까 저희는 어떻게 할지 답답하고 암담합니다.
외교통상부 에서도 신경을 써주어야 하는데 늘상 하시는 말이 최영훈씨 일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중국측에 적극 요청하는 중이다... 처음 잡혔을 때와 똑 같아요 외교통상부에 전화를 해도 중국 관할 영사관으로 문의를 해보라고 해서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해 관할 영사관으로 얘기를 해도 영사도 한계가 있는 것 같고 어떻게 할지...
김봉순씨는 남한의 인권단체들과 재미교포 대학생들의 단체인 LINK, 그리고 일본의 인권단체들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최씨의 가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봉순: 지금도 계속 연락하면서 대책을 강구 중이고 이번에 피난처에서 이호택 간사께서 미국 측에 요청을 해 보겠다고 했고 얼마 전에 LINK의 최혜원씨가 미 국회 샘브라운 백 그쪽에서 일을 한다며 그곳에서 중국 측으로 요청 중 이라고 하더라구요 일본 측에서도 도움을 주는데 중국에서 아무 반응이 없으니까...
김봉순씨는 남편은 아직도 정기적으로 먹는 약이 있어 면회 때 마다 전해주지만 직장문제 등 사정상 면회를 자주 갈 수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봉순씨는 남편 최영훈씨가 하루속히 노모와 아이들이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원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