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년 대학입시 컴퓨터로 치른다”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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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2015년부터 대학입학 시험을 컴퓨터로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시 때마다 기승을 부리던 부정행위들을 근절하고 실력 있는 학생들을 뽑는다는 취지에서 도입된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정영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이 대학입학 시험을 전산망에 의한 시험방식으로 바꾸는 것으로 자유아시아방송 취재 결과 나타났습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남포시의 한 교육관계자는 “2015년 대학시험 응시자들은 본 대학에 가서 시험을 보는 게 아니라 각 도들에 있는 전자도서관에 가서 컴퓨터 화면에 제시되는 문제를 풀게 된다”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응시자들은 중앙에서 정한 시간에 동시에 컴퓨터에 접속해야 하며, 시험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자기 점수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응시자들은 수학, 물리, 화학 같은 자연 과목은 종이와 펜을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가 문제를 풀어 보고 답을 적어야 하고, 사회 과목은 타자를 쳐서 답을 적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한편, 중앙 교육기관에서는 이렇게 나온 시험 점수를 종합하여 응시자들의 실력을 판정하며, 각 대학에 합격자들을 통보하는 식으로 우열을 가리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최근 연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교육의 질을 개선하라”고 여러 차례 지시한 후 북한 교육성에서는 인재 선발을 위해 이 같은 전산 시험방식을 도입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과거 대학 추천을 받은 학생들은 추천 받은 대학에 직접 찾아가서 시험 문제를 받고 답안을 펜으로 써야 했지만, 이제는 대학에 가지 않고도 실력을 검증 받는 제도로 바뀌고 있다는 소립니다.

평안북도의 다른 소식통도 “젊은 지도자가 나라를 이끌기 때문에 새로운 교육방식이 부단히 개발되고 나라가 젊어지고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 같은 시험방식은 입학 때마다 나타나고 있는 부정행위를 막고, 학생들의 실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에 의한 입시 방법이 도입된다 해도 대학들에 뿌리 깊게 남아 있는 부정입학 행태가 어떤 방식으로 진화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대학생 출신의 30대 탈북자는 “과거에는 북한 대학 간부들이 입시 때마다 농간을 부려 실력 있는 학생들이 탈락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앞으로 컴퓨터로 시험 치면 부정행위가 근절 될지 관심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평양 건축종합대학(기존 평양건설건재대학)의 실례를 들면서 “학장, 당비서, 간부과장은 안면이 있는 학생들의 점수를 올려주는 식으로 합격 시켰고, 심지어 어떤 교원들은 시험장에 답을 적은 쪽지를 가지고 들어가 해당 학생에게 쥐어주는 식으로 부정행위가 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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