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지난 1년 코로나 관련 북 주민 551만명 도와”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1.03.05
IFRC “지난 1년 코로나 관련 북 주민 551만명 도와” 북한의 조선적십자회 자원봉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의료진과 협력 하에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위생선전 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앵커: 국제구호기관인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지난해 1월 말부터 1년간 북한 주민 약 551만 명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북한을 포함한 각국 적십자회의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 지원 활동을 소개한 ‘코로나19 발병 12개월 업데이트’ 보고서를 지난 3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1월말부터 올해 1월말까지 1년간 북한 조선적십자회(DPRK RCS) 봉사자 39만9천 명 이상이 북한 가정의들(household doctors) 및 방역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국 지역사회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방역조치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조선적십자회 봉사자 약 5만8천 명이 코로나19 예방에 대해 가정의들에게 교육을 받아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봉사자들은 노인, 아동, 임신부,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에 심리상담 지원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지난 1년간 조선적십자회가 약 551만 명의 북한 주민들을 도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이 기구의 ‘코로나19 발병 9개월 업데이트’ 보고서는 지난해 1월말부터 10월말까지 476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혜택을 봤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75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추가적으로 이 기구의 지원을 받은 것입니다.

이외에도 조선적십자회는 국제적십자연맹과 긴밀히 협력해 코로나19 검사에 쓰이는 유전자증폭장치(RT-PRC) 한 세트와 코로나19 검사를 1만번 시행할 수 있는 분량의 진단키트, 개인보호가운 200개, 적외선 체온계 790개, 개인보호장비(PPE) 36세트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격리 조치된 북한 주민 1만3천여명에게 필수 생활용품도 지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또 코로나19 변종의 급격한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사람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엄격한 방역 관련 캠페인도 시작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고서는 국제적십자연맹이 대북 활동을 위해 지난해 1월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약 62만7천 스위스프랑(CHF 626,546), 즉 미화 약 7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보건 분야에 약 33만 달러(CHF 295,684)를, 물·위생·청결(WASH) 분야에는 약 6만 달러(CHF 54,502)를 투입했습니다.

한편, 앞서 국제 백신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는 2일 ‘1차 배분 보고서’를 통해 올해 5월까지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170만4천 회분을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는 보고서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수일 내 백신 배송 계획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포어 총재: (코로나19) 백신이 서아프리카와 아시아에 도착했으며 수일, 수주내로 훨씬 더 많은 국가들에 배송될 것입니다. (Vaccine doses have arrived in West Africa and Asia with many more countries to follow in the coming days and weeks.)

다만 이 기구의 쉬마 이슬람(Shima Islam) 동아시아태평양 지부 대변인은 지난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북한 관련 코로나19 백신 배송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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