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양 물놀이장 주민 모습 공개…내외에 정치적 메시지

워싱턴-심재훈 shimj@rfa.org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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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평양 물놀이장 주민 모습 공개…내외에 정치적 메시지 사진은 지난 2017년 평양문수물놀이장 모습.
/AP

앵커: 지난 10코로나 방역 승리를 선포한 북한이 다음날인 11일 평양 문수물놀이장에 주민들이 가득찬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7일에는 금강산 폭포를 즐기는 관광객 영상을 내보내기도 했는데요. 북한의 의도는 무엇인지,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11일 평양 문수물놀이장의 모습.

 

대형 시설에 가득찬 주민들이 마스크 없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인공파도를 타는 어린이들, 튜브 위에 앉아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가족들. 여러 명이 함께 웃는 모습 등 물놀이를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만 편집해 방송했습니다.

[현장음]

지난 7일에는 금강산 폭포를 즐기는 관광객과 안내원의 모습을 내보냈습니다.

 

비봉폭포와 옥영폭포 등 울창한 수림과 폭포를 보여주며, 설명하는 안내원과 관광객의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이렇게, 북한이 코로나 방역 승리선포에 이어 마스크를 벗은 주민들이 모여있는 모습과 여행하는 모습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외부에서는 ‘북한이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에서 안정적이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이런 영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정권의 성과를 자랑하며 주민 통제권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관광도 가능할 정도로 코로나 위험이 없는 곳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Ken Gause) 선임국장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물놀이장 영상 등에는 북한의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켄고스 선임국장: 북한정권이 코로나 비루스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했고, 주민들은 더이상 비루스 위협을 받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부 주민들과 외부세계에 전파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과 관계 없이, 북한 정권이 만들고 싶어하는 이미지이죠. 북한이 여전히 외부세계와 교류를 하길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to send a message to the outside world that North Korea is stable that it is not laboring under the COVID virus and I think it's designed to send an internal message to the people that the regime has protected them from an externally created virus and now they can rest assured that they're not under threat anymore. Whether any of that is true or not. is another matter but that's the image that they're trying to portray. North Korea still wants to engage the outside world)

 

북한의 이런 선전용 영상과 달리, 북한 내부 코로나 실상은 심각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보건연구를 진행했고, 방북 경험도 있는 길버트 번햄(Gilbert Burnham)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 교수는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북한이 발표한 낮은 코로나 사망자 통계는 믿기 어렵고 완전히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보건 여건이 나쁜 북한 내부에서 코로나는 단기간에 통제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The implausibly low death rate suggests that the outbreak was not entirely COVID-19 and perhaps little or none. The other option is that this number was totally fake—which also is likely. An epidemic in this unprepared and under-resourced population does not vanish on short notice, especially in the absence of effective treatment and widespread population immunity.

 

북한의 코로나 제로 정책이 비루스 확산을 늦출 수는 있지만, 비루스 확산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박봉현,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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