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의 주장과 달리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크 라이언(Mike Ryan)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1일 화상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코로나 상황에 대해 거론했습니다.
라이언 팀장은 일단 북한의 코로나 상황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자료에 접근할 수 없어 북한 내 현재 상황에 대해 적합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언 팀장:우리는 북한의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We assume that situation is getting worse not better.)
이는 코로나 확산세가 비교적 안정됐다는 북한의 주장과 반대되는 입장입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총비서는 지난달 2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 19 확산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김 총비서는 국가비상방역사업이 긍정적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방역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혀 전국적인 봉쇄 조치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라이언 팀장은 이날 그동안 북한에 코로나와 관련된 지원을 여러차례 해왔다면서 코로나 백신은 세차례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떤 코로나 백신을 제공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앞으로 계속 북한에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중국 및 한국과 함께 북한의 코로나 방역을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 기술책임자인 마리아 벤커코브(Maria Van Kerkhove)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약 370만명의 발열 환자가 있었다고 보고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하루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전국적으로 9만6천20여 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