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양에도 특급경보…“코로나 19확산 추세 반영?”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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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방역원이 평양∼신의주 간 열차를 소독하는 모습.
사진은 방역원이 평양∼신의주 간 열차를 소독하는 모습.
/연합뉴스

앵커: 북한 관영 매체는 최근 월북 탈북민의 코로나 19 감염 가능성을 발표한 데 이어 수도 평양에 ‘특급경보’를 내리고, 대대적인 방역 조치에 나서는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 내 코로나 19 확산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정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개성 출신 탈북민의 월북으로 코로나19 유입 위험이 커졌다며 수도 평양에 준봉쇄령에 가까운 특급경보를 내렸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31일 평양 주요 지점에 방역초소를 추가 배치하는 등 코로나 19 검사를 강화하고, 평양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북 탈북민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으로 개성에 최대비상체제를 선포한 지 나흘 만입니다.

오랫동안 북한 매체를 연구해온 미국 노스코리아테크의 마틴 윌리엄스(Martyn Williams) 대표는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들어 북한 방송이 그동안 뜸했던 코로나19 방역의 중요성과 대응방법에 대해 알리는 영상들을 재방영하기 시작했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윌리엄스 대표: 최근 (코로나 19 방역 관련) 내용들이 방영되고 있는데 이는 물론 추측이지만 (의심) 사례가 늘고 있다는 걸 의미할 수 있습니다. 북한 정권은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윌리엄스 대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대적으로 방영되던 북한 내 방역조치 관련 방송들이 잠잠해지고, 대신 국제사회의 코로나19 상황들에 대한 소식들이 주를 이루다가 월북 탈북민 보도가 나오기 며칠 전부터 다시 방역 조치를 강조하는 영상들이 재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관영매체를 주민들에 대한 선전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코로나 19 특급경보와 이에 대한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재미한인의료협회(KAMA)의 박기범(Kee Park)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월북 탈북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 없이 평양까지 특급경보를 내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지속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물품들을 조달받고 있지만 북한 내 코로나19가 확산될 경우 검진 및 치료 능력은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기범 교수: 단순한 방법이지만 초기에 국경을 봉쇄한 것은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전역에 걸친 코로나19 검사 능력은 부족합니다. 검사 능력(capability)은 있지만 (진단키트) 물량(capacity)이 부족합니다.

대니얼 워츠 전미북한위원회(NCNK) 국장은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최근 조치가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뜻할 수도 있지만 북한 정권의 지시사항을 철저히 따르도록 하려는 경고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워츠 국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상황을 중앙집권적 통제와 감시 체제를 재확립하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최근 평양 주재 외국인들이 시내를 자유롭게 다니는 모습을 언급하면서 이는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한 수준은 아닐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최근 평양 주재 스웨덴(스웨리예) 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평양 주체 사상탑 앞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요가를 하는 사진을 올려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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