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W “북, 코로나로 회령 등 국경 통제 대폭 강화”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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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W “북, 코로나로 회령 등 국경 통제 대폭 강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 북중 최접경 도시 중국 지린성 투먼에서 바라본 북한 온성군 남양에는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사진은 중국 투먼에서 바라본 북한 남양.
/연합

앵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북중 국경 지역 위성사진을 분석한 내용을 통해 북한 당국이 회령 등에 대한 봉쇄조치를 강화하면서 주민들의 생필품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코로나 방역 조치를 구실 삼아 북중, 북러 국경 지역에 대한 통제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 17북한: 코로나 사태를 빌미로 국경 봉쇄라는 위성사진 분석글을 통해 코로나 발생 이후 국경 봉쇄를 강화한 북한 당국의 조치로 주민들의 생활 필수품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HRW는 코로나 발생 이후 북한 국경의 변화를 위성사진으로 비교 분석해 북한 당국이 2020년 초부터 여러 지역의 기존 철조망 보강, 보조 철조망 신설 및 순찰 경로 확장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 국경을 따라 상당한 규모의 경비대 및 감시초소 등을 새롭게 배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HRW가 코로나 발생 이후인 2020년초부터 지난 4월까지 회령을 포함한 북한 국경 300km에 이르는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나온 결과입니다.

 

특히 HRW는 북한 회령시 주변 7.4km 지역을 심층 분석해 해당 지역에 상당한 경계 병력 및 시설이 보강, 신설됐다고 밝혔습니다.

 

HRW에 따르면 2019년 회령 주변에는 5개의 망루와 철조망 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올해 4월 기준으로는 169개의 감시초소와 9.2km에 달하는 보조 철조망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기존에 설치돼 있던 철조망 역시 보강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기존 철조망의 50미터 간격으로 새로운 감시초소들이 설치됐으며 순찰도로가 정비되면서 그 폭이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조 철조망의 경우 기존 철조망과 15~600m 가량 간격을 두고 평행하게 설치돼 완충구역이 형성됐습니다. 일부 구간에서는 새로운 교량 등을 만들기 위한 기반 시설이 설치됐습니다.

 

앞서 북한은 코로나 확산 이후인 지난 20208북부국경봉쇄작전에 저해를 주는 행위를 하지 말데 대하여라는 포고문을 통해 북중 국경봉쇄선으로부터 1~2km의 완충지대 설치, 승인 없는 인원 및 물자 출입의 금지, 야간에 국경차단물과 접한 도로 및 철길에선 인원과 차량의 통행 금지, 국경차단물에 접근한 인원과 짐승에 대한 무조건 사격 등의 조치를 내린 바 있습니다.

 

HRW는 당시 내려진 해당 조치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로 인해 물적, 인적 교류가 차단됐고 이에 따라 북한 주민들의 생필품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회령시는 중국으로 넘어가는 강의 수위가 낮아 과거 밀수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이 같은 활동이 차단된 것으로 보입니다. HRW는 밀수 경험이 있는 탈북민들과 탈북민 구출 사업을 벌이던 단체의 관계자 등을 인용해 현재로서는 이 같은 활동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HRW“(코로나 이후) 국경통제가 강화되면서 탈북민 구출 활동이 불가능해졌다밀수의 경우 2020 2월 이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탈북민의 증언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북중 사이의 송금활동도 대부분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HRW는 덧붙였습니다.

 

윤리나 HRW 한반도 전문선임연구원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더욱 억압하고 위험에 빠뜨리기 위해 코로나 방역 대책을 이용했다북한은 식량, 백신(왁찐),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이동의 자유와 다른 권리를 존중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성학 한국 경북대 국토위성정보연구소 부소장도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압록강과 두만강변에 장벽을 쌓고 철조망을 이어가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성학 한국 경북대 국토위성정보연구소 부소장: 중국으로부터 코로나비루스가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자는 것인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북중 간 밀수까지 급감했습니다. 물자 유입과 인적 왕래가 원천 차단되면서 주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한편 HRW2023년 상반기에 북한 국경의 다른 지역 위성사진을 포괄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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