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북한에 코로나 백신 지원 등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가 코로나19 확산 위기를 겪고 있는 북한에 자국산 백신과 진단도구 등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아직 북한에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북 러시아 대사관이 1일 밝혔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사관 측은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러시아 측에 요청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북한 동료들에게 백신, 의약품, 진단도구 등을 공급하고 전문가들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 측은 그러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북한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관심을 보이면 우리는 신속하고 적절하게 지원작업에 나서려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가 평양 사무소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니세프 대변인은 1일 “평양의 유니세프 사무소가 5월 30일 활동을 완전히 재개했다”며, “현지 북한인 직원이 자택 격리 기간을 보내고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지난 2년 여 간 국경봉쇄 등 철저한 코로나 방역 조치를 취하면서 평양 주재 유엔 기구 사무소와 외국 대사관들은 거의 대부분 잠정 폐쇄한 상황입니다.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줄고 있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확진자 숫자에 대해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그런 평가를 내리기 위한 관련 자료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북한이 방역지원 제안을 받아들였냐는 질의에는 “북한 당국 협력 대상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정부의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어떤 지원이라도 제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