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국산 백신 추가배정 불구 수용여부 불투명”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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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중국산 백신 추가배정 불구 수용여부 불투명” 사진은 인도네시아의 한 학생이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맞고 있는 모습.
/AP

앵커: 북한에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 백신(왁찐)인 시노백 백신이 최근 추가로 배정되면서 북한에서 총 약 250만 명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백신을 수용할 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 대변인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의 6차 코로나19 백신 분배 절차를 통해, 북한에 중국산 시노백 백신 297만 9천6백 회분이 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 역시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시노백 백신 공급 제안에 대한 북한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백스가 올해 초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99만 2천 회분을 배정한 후 최근 시노백 백신을 추가 배정하면서 북한에 배정된 코로나19 백신은 총 500만 회에 달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노백 백신이 모두 두 번 접종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각각 99만 6천 명과 148만9천800명을 접종할 수 있는 물량으로, 북한은 총 248만5천800명 분을 배정받게 됐습니다.

이는 북한 전체 인구의 약 10% 정도를 접종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시노백 등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수용을 주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가 시노백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할 당시 예방 효과가 51%에 달한다고 밝혔지만, 최근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물백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인도네시아 의사협회(IDI)가 지난 2~6월 사이 인도네시아에서 시노백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의사 약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면역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입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는 시노백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면서 연구 대상자들 모두에서 중증과 입원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 담당 국장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시노백 백신 예방 효과가 화이자나 모더나 등 다른 백신들의 효과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나 최소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북한 주민들을 분명히 도울 수 있다”며 북한이 신속히 시노백 백신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식량난이 시작되면서 북한은 (백신) 공급처와 상관없이 가능한 빠르게 백신을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시노백 뿐 아니라 지난 5월까지 북한에 공급 예정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용 역시 주저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달 “북한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해 수용을 거부하면서 다른 백신으로의 대체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섭씨 2~8도에서 냉장보관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노백 백신과 달리, 화이자나 모더나 등 다른 백신은 영하의 온도에서 보관이 필요해 북한 내 전력난을 고려하면 대도시가 아니면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살바도르 사무소장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섭씨 2~8도 사이에 코로나19 백신 보관이 가능해졌다”며 “콜드 체인(저온 유통망) 관련 계획과 분배감시 등 적절한 기술적 지원이 있다면 북한의 접종체계와 유통망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을 분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이상민,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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