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북 ‘코로나 19’ 방역에 총력...남북 방역협력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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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은 북한 내 코로나 19, 즉 신형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방역과 관련해 북한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18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코로나 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내부 상황을 전했습니다.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 : 북한은 신형 코로나 상황에 대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이동 제한, 외국인 격리, 관광 전면금지 등 강도 높은 예방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북한 내 감염 환자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김정일 생일 78주년과 건군절 72주년 행사를 예년보다 축소해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신형 코로나를 비롯한 감염병 전파 차단과 대응을 위해 남북 간 방역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한국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면서 향후 한국과 북한 내 발병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내외 정세와 관련해서는 백두산혁명전적지 답사, 내각전원회의 확대회의, 단체·부문별 궐기대회 등 내부결속과 경제성과 창출 독려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대미관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하며 ‘제재에 대응한 정면돌파전’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은 같은 회의에서 북한이 당분간 미북 비핵화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올 연말 대통령선거와 북한의 신형 코로나 대응 상황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겁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 노력에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형 코로나 대응이 북한의 현안이 되고 미국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현재의 국면이 장기화되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항구적 평화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 장관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 안에서 추진 가능한 사안부터 시작해 여건을 조성해 나가며 북한의 호응을 유도해 나간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는 물론 기존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 등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 한국 정부로서는 이 교착상태를 어떻게 타개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같은 교착상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 한미 간의 소통과 공조는 아주 긴밀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강 장관은 미북관계와 남북관계의 선순환적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며 미북대화를 촉진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