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한서 일주일에 코로나검사 1,500여건”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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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한서 일주일에 코로나검사 1,500여건” 사진은 방호복을 입은 사람이 평양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화물과 승객을 대상으로 방역 활동을 하는 모습.
Photo: RFA

앵커: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이 이달 중순 일주일 동안 1천506건의 코로나19, 즉 코로나비루스 검사를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북한은 매주 유사한 검사 횟수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여전히 확진자는 없다는 주장입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에드윈 살바도르(Edwin Salvador) 평양사무소장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이달 11~18일 사이 1천506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지만 보고된 확진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As of 18 March, 2021, 1,506 new COVID-19 tests had been conducted with no reported cases in the country…1,506 tests were conducted between 11 - 18 March 2021.)

살바도르 소장은 이어 “세계보건기구는 (북한 내 코로나19) 검사 횟수와 결과에 대해 매주 새로운 소식을 전달받는다”며 2021년도에도 보고가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보건성이 세계보건기구에 제공하는 코로나19 관련 정보 형식이 바뀌어 더 이상 격리 인원수는 공개하지 않지만 검사 횟수는 보고한다는 설명입니다.

살바도르 소장이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2월 25일까지 매주 북한은 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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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7일 사이 최다 인원인 792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2월 12~18일 사이 747명으로 최소 인원을 기록했지만 매주 검사 인원수에는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북한은 또 동 기간 내 매주 샘플, 즉 시료 1천5백여개를 채취해 검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종합적으로 올해 2월 25일까지 총 1만9천416명에게 샘플, 즉 시료 3만8천558개를 채취해 검사했지만 여전히 확진자는 한 명도 없다는 주장입니다.

다만 살바도르 소장은 2월 26일부터 3월 10일 사이 검사 인원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지난해 말 이후 북한 내 코로나19 검사 인원수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북한) 당국이 제공하는 정보의 형식이 2020년과 달리 올해 바뀌었다”며 당시 북한의 검사 인원수 공개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살바도르 소장은 26일 북한 내부 상황과 관련해 코로나19 관련 감시가 (북한의) 모든 입국지점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즉 독감 감시체계 역시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ontinuous surveillance for COVID-19 is ongoing at all points of entry, and also by using influenzas surveillance system.)

이어 마스크 의무 착용과 손세척대, 체온 점검 등의 방침이 계속 시행되고 있으며 TV, 라디오, 활자 매체 등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국경봉쇄와 관련해 “의약품, 실험실 시약 등 세계보건기구의 규범적(normative) 프로그램을 위한 여러 물품들이 중국에 발이 묶였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유전자증폭(PCR) 장비 6대는 지난 11월 이후 중국 단둥에 위치한 북한 영사관에, 의료용 산소발생기(oxygen concentrator)와 산소포화도측정기, 인공호흡기 등 여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장비들은 현재 중동 두바이에 위치한 창고에 보관되어 있다며 “북한 국경이 개방되면 운송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권 전문가들은 국경봉쇄 등 북한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조치가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달 10일 열린 제46차 유엔인권이사회(UNHRC) 상호대화 토론회에서 토마스 오헤야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말입니다.

퀸타나 보고관: 장기화된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북한의) 무역 및 상업 활동이 급감했으며 (북한) 주민들에게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했습니다. 이는 식량 불안정을 증가시켰습니다. (Prolonged COVID-19 prevention measures have resulted in a drastic decline in trade and commercial activities and severe economic hardship to the general population, causing increased food insecurity.)

한편, 전문가들은 앞서 북한 내 코로나19 검사장비 등이 부족해 광범위한 검사 시행은 어려울 것이라며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함경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 역시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달 초 보건성의 주도로 코로나비루스 의심환자와 관련 증상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통계자료를 전국적으로 종합하여 중앙당에 보고했다”며 “함경북도의 경우, 코로나로 의심되는 환자수가 총 1만3천여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이 보도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살바도르 소장은 “세계보건기구는 해당 조사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WHO is not aware of this surv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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