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 남포항 통한 지원물자 반입 첫 허용”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1.10.07
Share on WhatsApp
Share on WhatsApp
WHO “북, 남포항 통한 지원물자 반입 첫 허용” 지난해 3월 남포수출입품검사검역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수출입 화물에 대한 소독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
/연합뉴스

앵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다롄항에서 북한 남포항을 통해 유엔 기구들의 지원 물자가 일부 반입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이 다롄항을 통한 항만 수송을 금지한 이후 유엔 차원의 지원 물자가 처음 다롄항을 통해 북한에 반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에드윈 살바도르(Edwin Salvador) 평양사무소장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몇달 전 북한 보건성은 유엔 기구들에, 중국 다롄항을 통해 중국에 발이 묶여 있는 일부 물자의 대북 운송을 허용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A few months ago, UN agencies were informed by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 that they would allow some of these items stranded in China to be transported to DPR Korea through Dalian seaport.)

그러면서 “이는 북한에 일부 의약품과 물자가 반입되도록 허가한 북한 당국의 첫 통보”라고 설명했습니다. (This is the first communication from the government of allowing some medicines and supplies to be delivered into the country.)

이어 살바도르 사무소장은 “결과적으로 세계보건기구는 선박을 통해 남포항으로 일부 물자를 운송할 수 있었다”며 “(세계보건기구의) 지원 물자는 다른 유엔 기구들이 보낸 물자와 함께 격리 조치 중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Consequently, WHO was able to transport some of the items by ship to Nampho seaport. We are informed that these items along with the other items from the other UN agencies, remain under quarantine.)

앞서 지난해 7월 말,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세계보건기구의 살바도르 사무소장은 다롄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해 다롄항과 남포항 간 해상 운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유엔의 지원 물자에 대해 다롄항을 통한 반입 의사를 북한 당국이 처음 통보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유니세프 대변인 역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북한이 필요로 하는 보건 물자 일부가 반입됐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UNICEF has welcomed some movement of essential health supplies into the DPRK in the last weeks. However, this represents a small proportion of the supplies urgently needed in DPRK.)

살바도르 사무소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2020년 1월 코로나19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되면서 국경을 봉쇄했다”며 “이후 세계보건기구를 포함한 국제기구들의 대북 지원 물자 대부분이 북한에 반입되지 못하고 중국에 발이 묶였다”고 설명했습니다. (DPR Korea closed its borders in January 2020 when COVID-19 was declared a public health event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 Since then, most of the supplies from international agencies including WHO that were bound for DPR Korea, were not able to enter the country and were stranded in China.)

그러면서 “(중국에 보관됐던) 물품은 의약품과 의료용품 및 장비 등을 포함한다”며 “세계보건기구와 다른 국제기구들은 개인보호장비(PPE), 장갑, 마스크와 진단 시약 등 코로나19 관련 물품을 조달해 북한 당국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국가적 조치를 취하도록 지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Some of these items include medicines, medical supplies and equipment. WHO along with other international agencies was also able to procure COVID-19 related items such as PPE, gloves, masks and test reagents to support the DPR Korea government on their national measures in response to the global COVID-19.)

이처럼 세계보건기구 등 유엔 기구의 대북 지원 물자가 일부 반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2년 가까이 닫혀 있던 북한의 국경이 점차 개방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국경 개방이 가까운 미래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알라스테어 모건(Alastair Morgan) 전 북한주재 영국 대사는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코로나19 상황 이후에도 때때로 해상 물자 운송을 허가했다며 “이처럼 다시 (운송을 허가했다는) 사실이 반드시 (북한의) 전면적인 국경 개방을 의미하거나 암시하지 않는다”고 추정했습니다.

안경수 한국 통일의료연구센터(dprkhealth.org) 센터장 역시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19 의료품 반입과 북한의 국경 개방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국경 개방은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안경수 센터장: 결국은 북한이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어느 정도 집단 면역이 이루어져야 사실 완전한 국경 개방은 가능하거든요.

벨기에(벨지끄) 브뤼셀 자유대학의 라몬 파르도 파체코(Ramon Pardo Pacheco) 한국석좌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의료장비와 식량 및 여타 물자를 필요로 해 느리게 국경을 재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겨울이 오기 전까지 계속 국경을 개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김정은 정권은 겨울 동안은 국경을 다시 봉쇄한 후 이후 봄부터 완전히 국경을 개방하거나 국경 개방을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 (국경 개방 여부를) 결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 측은 7일 대북 코로나19 백신 지원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현 단계에서 새로운 소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No updates at this stage.)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

COMMENTS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