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개성 코로나 감염 의심자, 검사 결론 안나와”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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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최근 탈북민이 월북한 개성시의 비상방역사업 정형을 요해(파악)했다고 지난달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쓴 최 부위원장과 간부들.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최근 탈북민이 월북한 개성시의 비상방역사업 정형을 요해(파악)했다고 지난달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쓴 최 부위원장과 간부들.
/연합뉴스

앵커: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 개성시에 있는 감염 의심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그 결과에 대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에드윈 살바도르(Edwin Salvador) 평양사무소장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북한 보건성이 개성시에 감염 의심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통보했으며, 이 감염 의심자의 검사 결과가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 DPR Korea, has informed WHO of a suspected case of COVID-19 in Kaesong City. The person was tested for COVID-19, but test results were inconclusive.)

이번 감염 의심자는 북한이 보도해온 바와 같이 최근 한국에서 월북한 탈북민으로 추정되며, 세계보건기구 측은 감염 의심자에 대한 정보 공유를 북한 당국에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살바도르 사무소장은 또 광범위한 접촉자 추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감염 의심자의 1차 접촉자는 64명이며 2차 접촉자는 3,571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40일 동안 정부 시설에 격리되어 있다는 설명입니다. (As many as 64 first contacts and 3,571 secondary contacts of the suspected case have been identified and quarantined in government facilities for a period of 40 days.)

감염 의심 사례로 인해 개성시는 7월 19일 이후 봉쇄됐고, 19-24일 사이에 개성시 외부에 있던 주민들과 접촉한 사람들도 추적 중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In view of the suspected case, Kaesong city has been placed under lockdown beginning 19 July. Contacts of those residents who travelled outside Kaesong city between 19 – 24 July, are being traced.)

그는 이어 가정의들(Household doctors) 또한 개성시에서 감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는 지난달 23-30일 동안 3,737명이 새롭게 격리돼 총 4,380명이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격리 대상자 중에는 감염 의심자와 접촉한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uring the week of 23 – 30 July, 3,737 people were quarantined taking the total number of people in quarantine to 4,380. They include contacts of the suspected case.)

이로써 북한은 2019년 12월 31일 이후 외국인 382명과 북한 국적자 25,523명을 포함해 총 25,905명을 격리했다 이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ince 31 December 2019, DPR Korea has quarantined and released 25,905 people - 382 foreigners and 25,523 nationals.)

이번 전자우편 응답에서 살바도르 소장은 이례적으로 감염 의심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불명확하다고 언급했으며,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총 인원수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보고한 격리자 수 696명에서 2주만에 그 수가 3,684명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재미한인의료협회(KAMA)의 박기범(Kee Park)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세계보건기구 측이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보고하는 일은 일반적이지 않지만, 북한 특성상 외부에서 감염 의심자가 유입됐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안이기 때문에 특별히 보고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검사 결과에 대한 세계보건기구 측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박기범 교수: 세계보건기구는 북한 보건성과 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 평양 사무소는 전적으로 북한 보건성이 공유하기로 결정한 자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The relationship with the WHO and North Korea is an official relationship with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 and the WHO’s office relies completely on what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 decides to share with WHO office.)

그러면서 “검사 결과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는 이번 보고에 대해 북한이 보유한 검사 장비가 대부분 중국과 러시아에서 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장비들은 대개 정확도가 높지 않아 검사 결과가 불명확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기범 교수는 다만 북한의 40일 격리는 북한이 이번 감염 의심 사례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현재 코로나19 감염이 매우 의심되는 상황이거나 외부에서 유입된 사례이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살바도르 소장은 이전 발표와 마찬가지로 북한 내로 반입되는 물품과 접촉하는 노동자들은 모두 격리조치 되며, 6,263개의 리 단위 보건소들에서 코로나19 감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여전히 공공장소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대중행사와 모임도 모두 금지되었고,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검사용 주요 시약인 프라이머와 프로브를 북한에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달 27일 최근 월북한 것으로 알려진 탈북민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자로 의심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0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탈북민이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으며, 월북자의 의류 등 소지품 16점에 대한 검사도 시행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비루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 내부 소식통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이 평양시에 출장 온 개성시민 20여명을 신형코로나 감염 의심자로 분류해 강제격리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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