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망명 리성대 씨, 아직 영주권 못 받아

200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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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9월, 부인, 아들과 함께 캐나다로 탈출해 난민지위 신청을 낸, 북한 무역관리 리성대 씨가 아직도 영주권이 없이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캐나다 일간신문 ‘글로브 엔 메일’이 28일 보도했습니다. 영주권을 기다리고 있는 리성대 씨 근황을 이원희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베이징 주재 북한공관의 무역관리 출신 리성대 씨가 캐나다로 탈출해 난민지위 신청을 냈습니다만 두 번씩이나 기각 당했었죠?

이원희: 그렇습니다. 리성대 씨는 2001년 8월 북한정부 몰래 남한 위조여권을 사용해 부인과 아들 세 식구가 캐나다 토론토로 입국한 뒤 난민자격 이민신청을 냈지만 캐나다 이민 난민 심사위원회 에서는 리 씨가 난민으로 자격은 인정되지만 북한의 고위공무원으로서 반인류 범죄를 저지른 북한정부와 공모 했다는 점으로 볼 때 난민지위를 줄 수 없다며 망명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따라서 리 씨는 재심을 청구했고 또 다시 거부되어 추방위기에 놓여있었으나 캐나다 정부가 리 씨가 캐나다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2003년 3월, 북한으로의 추방 결정을 취소하고 일시 캐나다 거주 허가를 내 주었습니다.

당시 리성대 씨가 그런 정도의 고위 공무원이었는지요?

이: 리 씨도 자신은 무역담당 공무원에 불과했지 난민신청 거부이유가 될 만 한 고위 공무원이 아니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정부가 리 씨의 신분을 고위관리로 오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었는데요, 남한 통일부와 국정원이 파악한 자료로는 북한의 66살인 또 다른 리성대라는 사람이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최고 인민회의 대의원을 역임했고 지난 89년에는 중국주재 북한 대사관 무역참사를 지냈고, 또 92년도 에는 김달현 전 부총리와 남북경제협력문제를 협위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던 인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캐나다의 망명을 신청한 리성대 씨는 중국주재 북한대사관 무역담당의 하급관리이며 나이는 36세로 리성대 씨와 동명이인이라 캐나다 측이 리 씨의 신분을 고위관리로 오해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당시 남한 외교통상부의 한 관리가 전했습니다.

그러면 그의 부인과 아들은 현재 어떤 상태인지요?

이: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 엔드 메일 보도에 따르면 부인은 탈출한지 몇 달 후 남편과 아들을 두고 북한으로 돌아가 지난 2002년 처형을 당했고 리 씨의 아버지도 아들의 탈출로 처형당했습니다. 그리고 7살 난 아들은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박해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영주권을 이미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직 아버지 리성대 씨의 영주권이 나오지 않은 상태군요.

이: 그렇습니다. 임시 거주권을 허가 받은 리 씨의 기간이 내년 3월 5일로 끝납니다. 물론 연장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이로 인해 리성대 씨가 불안을 느끼며 북한으로 끌려가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캐나다 일간지가 전했습니다.

리성대 씨는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요?

이: 임시 거주권을 가지고 취업 허가증도 있어 무역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분이 불안정해서 여러 가지로 힘든 점이 많다고 하는데 특히 영주권을 받지 못해 아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닌지 그 점에 대해 제일 불안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리성대 씨의 영주권 절차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 지에 대한 소식은 없는지요?

이: 캐나다 이민성의 조 볼프(Joe Volpe) 장관은 사생활 보호라는 이유로 리 씨의 영주권 절차에 대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 리 씨의 변호사 로버트 모어하우스(Robert Moorhouse) 씨는 영주권을 신청해 놓은 상태인 만큼 다음 달 쯤 볼프 장관에게 다시 한 번 이 문제를 탄원을 할 것이라며 캐나다에서 리성대 씨를 북한으로 돌려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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