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람들의 배려와 친절에 감동받아” - 미 정착 탈북자 신찬미

200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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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양성원

지난 2006년 5월 처음 정식 난민지위를 받고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신찬미 씨는 미국 생활 1년이 된 지금 미국 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뉴욕 맨하탄에서 일하고 있는 신 씨는 특히 이 곳 미국 사람들의 배려와 친절에 감동받았다고 말했습니다. 20대 초반인 신 씨는 지난 2002년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2년 정도 머물며 세 차례나 강제 북송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미국 생활 1년 된 감회가 어떤가?

처음에는 길에 지나가는 미국 사람들이 이상해 보였고 모두 똑같이 쌍둥이 처럼도 보였다. 다들 친절하고 남자들은 여자들을 먼저 배려해주는 모습이 공산주의 나라에서 살았던 나에게는 아주 이상했다. 하지만 이제 1년 미국 생활을 하고 나니 한 절반 정도 미국 문화를 이해했다고 본다. 영어도 처음보다 익숙해져 어느 정도 닥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정도는 되고 살기가 참 좋다.

미국 문화 중에서 낯설었던 것, 또 새롭게 이해한 것은 무엇이 있나?

처음 북한에서는 미국이나 한국에서 북한 사람들을 뿔 달린 나쁜 사람으로만 본다고 배웠다. 하지만 미국에서 살아 보니 그간 북한에서 배워온 것이 하나도 맞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여기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친절할 수 있나 싶다. 돈이 없어도 병원에서 사람부터 먼저 살려놓고 나중에 돈을 처리하라고 하는 등 이 나라의 배려가 참 좋다.

미국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밖에 나가서 뭘 하던지 언어, 영어가 제일 힘들다. 상대방이 먼저 나를 배려해주면 이에 대해 말로 고맙다는 인사라도 한 마디 하고 싶은데 잘 말이 안 나와 너무 가슴이 답답하다.

지금 하는 일은 어떤 것인가?

뉴욕 맨하탄에서 손톱 미용하는 네일 가게에서 일하고 있다. 처음 미국에 와서 익힌 기술이라 그걸 하고 있다. 지금은 아직 영어도 부족하고 그래서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 나라에 와서 사람이 자유를 누리고 살고 항상 웃으며 편하게 사니까 그것이 참 좋다.

작년 5월 이후 미국에 30명 정도 탈북자들이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 생활 경험자로서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 내가 어리고 하니까 어른들한테 뭘 말한다는 것이 좀 그렇지만 미국에 산 경험에서 볼 때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이 나라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계획, 포부가 있다면?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와 방황하면서 거기서 부유한 아이들이 배우면서 누리는 것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 그런 것들을 여기서 하고 싶은데 먼저 교회에서 신앙생활 열심히 하고 피아노를 배워서 직접 반주하면서 하나님 찬양하면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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