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정착, 탈북자 스스로의 책임이 제일 크다 <부산 설문조사 결과 >


2005.07.21

남한 제2의 도시인 부산에 거주 하는 탈북자들은 남한정착과 부적응에 관련 정부의 지원을 탓하기 보다는 탈북자 스스로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 됐습니다.

여성 기독교 단체인 부산 YWCA가 최근 부산거주 탈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이 단체 김재숙 탈북자 담당자로부터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부산 YWCA 탈북자 지원센타는 탈북자의 남한사회정착 과정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이해와 그들의 정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 부산광역시 7개 지역과 김해시를 포함해 살고 있는 탈북자에 대한 면접조사를 실시했다고 김재숙 담당자는 설명합니다.

특이한 것은 남한 사회에 적응하고 있는 탈북자들이 적응의 문제는 10명중 8명 정도가 탈북자 스스로의 책임이라고 말한 부분이었습니다.

김재숙: 저희가 총 부산에 대략 4백여 명 계시는 탈북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려고 했는데 실제로 부산에 등록은 되어 있지만 타지방에 거주하는 탈북자도 있어서 총 161명을 조사해서 32명의 부실한 답변을 빼고 131명에 대한 분석이 있었습니다.

설문조사 분석에 따르면 탈북자 절반의 평균 연령이 35세로 탈북한 시기는 97년부터 99년까지가 10명중 6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최종학력은 고등중고등졸이 10명중 7명꼴로 집계가 됐으며 탈북 동기는 대부분 유사한 것으로 분석이 됐습니다.

김재숙: 북한의 식량난과 같은 경제적인 이유가 굉장히 높게 나타납니다. 탈북자의 10명중 6명 정도가 그렇게 답변을 해서 절대적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또 북한체제에 대한 이념적인 것, 개인의 신상문제, 출신성분이 나쁘다 보니까 북한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을 탈북 동기로 말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조사결과 독신으로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가 10명 중 2명 꼴이었으며 그 나머지는 대부분 부모나, 친척, 자녀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재숙 담당은 가족단위의 탈북과 입국이 증가하면서 자녀와 함께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의 경우 자녀양육과 교육 그리고 학습지도에 대한 경제적 또는 심적 부담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들의 남한 적응에 대한 만족도는 독신의 경우보다 높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재숙: 특이한 것은 남한의 교육에 대해서 탈북자 10명중 8명 정도는 만족을 하고 있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또 탈북자 자녀들도 학교생활에 대해서 대부분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왔습니다.

또한 김씨는 탈북자들이 남한사회 정보 등을 얻기 위해 주로 텔레비전이나 언론,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10명중 2명 정도만이 국가기관 등에서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사회적응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주체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합니다.

김재숙: 특이한 것은 남한 사회에 적응하고 있는 탈북자들이 적응의 문제는 탈북자 스스로의 책임이라고 말한 분이 10명중 8명 정도가 답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이분들이 굉장히 체제에 긍정적이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탈북자들은 정부의 지원금만으로 살아야 되는 사람이 현재 10명중 7명으로 절대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노후에 대한 대비, 자녀교육, 북한에 있는 친척들을 위해서 저축을 하고 있는 사람이 10명중 7명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분석결과 탈북자에 대한 정부나 민간단체에서 체계적인 정착지원이 이뤄지고 탈북자의 이러한 긍정적인 면들을 잘 활용을 하면 조기정착에 상당한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또한 남한정부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탈북자 정착지원에 관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시급히 요청되는 것으로 분석결과 나왔습니다. 김재숙: 저희 조사결과의 탈북자 3분지 2정도가 새로운 직업훈련이나 교육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그들의 취업에 대한 바램이 가장 큰 욕구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문제는 직업훈련을 받았다라고 말하고 있는 탈북자가 취업과 연계되는 경우는 10명중 3명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에게 어떤 직업훈련을 원하는가라고 질문을 했을 때 이들의 답변은 현실적인 것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용사 기술이나 세탁, 조리 등 본인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배우고 싶다는 대답을 해줬습니다. 또 서비스업 등의 직업훈련, 교육부분에 대한 희망들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부산거주 탈북자 131명 가운데 취업자는 27퍼센트, 실직자는 38퍼센트 그리고 미취업자는 34퍼센트로 경제적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탈북자는 10명중 3명이 채 안 돼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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