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마약단속에 군 보안당국 동원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0.12.15
2010.12.15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북한군 보안당국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 제조와 밀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김정은의 특별지시로 알려진 이번 검열에서 ‘마약도시’로 소문난 함흥시가 집중 검열 대상이 됐습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1월부터 북한 굴지의 ‘마약 제조지’로 소문난 함흥시가 인민군 보위사령부의 집중 검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중국에 나온 한 북한 소식통은 “얼음(아이스. 필로폰)제조와 밀매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인민군 보위사령부 소속 ‘마약 타격대’ 60명이 함흥시에 내려왔다”면서 “이미 마약 제조업자 수십 명과 밀거래자, 그 조직선들이 보위사령부의 수사망에 걸려 집중 조사를 받고 있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함흥시 보안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김정은이 ‘마약 조직을 뿌리째 뽑으라’는 지시를 보위사령부에 내렸다”면서 “북한 내부에 마약과 관련한 범죄가 너무 많아 자칫 체제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내린 조치”라고 분석했습니다.
원래 함흥시는 북한에서도 ‘마약생산지’로 유명해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 등 권력기관들이 몇 년 째 검열했지만, 여전히 뿌리 뽑지 못하자, 김정은이 보위사령부를 동원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한편, 얼마 전 함흥시 권력기관원이 마약 사건에 연루돼 살해되는 등 마약범죄가 북한 권력내부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국경지역에 나온 한 함흥 주민은 “지난 10월, 함흥시에서 도 보위부 지도원이 마약 때문에 온 가족과 함께 집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국가수사가 붙을 만큼 큰 사건이어서 웬만한 함흥 사람들은 다 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도 보위원을 살해한 범인이 사건 당일 수사기관에 붙잡혔는데, 그는 과거 죽은 보위원과 마약 밀거래를 했던 사람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약 거래 과정에서 보위원이 지나치게 돈을 떼어먹어 앙심을 품었던 이 범인은 “보위원이 얼음 1kg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얻고 마약을 복용한 환각상태에서 그를 살해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물증을 찾기 위해 도 보위원의 집을 수색하던 수사기관은 그의 집에서 미화 10만 달러 상당과 다량의 ‘얼음’을 발견하자, 범인의 진술을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함흥시가 고향인 탈북자들은 “90년대 중반 식량난이 심각해지자, 흥남제약공장(함흥 소재)직원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몰래 얼음을 제조하기 시작했다”면서 “함흥에서 돈을 번 사람들 중에 마약에 손을 댄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탈북자들은 “워낙 함흥시 간부들도 마약에 깊숙이 관여되어 있어 북한이 보위사령부를 동원해도 그것을 원천적으로 뿌리 뽑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1월부터 북한 굴지의 ‘마약 제조지’로 소문난 함흥시가 인민군 보위사령부의 집중 검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중국에 나온 한 북한 소식통은 “얼음(아이스. 필로폰)제조와 밀매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인민군 보위사령부 소속 ‘마약 타격대’ 60명이 함흥시에 내려왔다”면서 “이미 마약 제조업자 수십 명과 밀거래자, 그 조직선들이 보위사령부의 수사망에 걸려 집중 조사를 받고 있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함흥시 보안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김정은이 ‘마약 조직을 뿌리째 뽑으라’는 지시를 보위사령부에 내렸다”면서 “북한 내부에 마약과 관련한 범죄가 너무 많아 자칫 체제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내린 조치”라고 분석했습니다.
원래 함흥시는 북한에서도 ‘마약생산지’로 유명해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 등 권력기관들이 몇 년 째 검열했지만, 여전히 뿌리 뽑지 못하자, 김정은이 보위사령부를 동원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한편, 얼마 전 함흥시 권력기관원이 마약 사건에 연루돼 살해되는 등 마약범죄가 북한 권력내부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국경지역에 나온 한 함흥 주민은 “지난 10월, 함흥시에서 도 보위부 지도원이 마약 때문에 온 가족과 함께 집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국가수사가 붙을 만큼 큰 사건이어서 웬만한 함흥 사람들은 다 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도 보위원을 살해한 범인이 사건 당일 수사기관에 붙잡혔는데, 그는 과거 죽은 보위원과 마약 밀거래를 했던 사람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약 거래 과정에서 보위원이 지나치게 돈을 떼어먹어 앙심을 품었던 이 범인은 “보위원이 얼음 1kg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얻고 마약을 복용한 환각상태에서 그를 살해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물증을 찾기 위해 도 보위원의 집을 수색하던 수사기관은 그의 집에서 미화 10만 달러 상당과 다량의 ‘얼음’을 발견하자, 범인의 진술을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함흥시가 고향인 탈북자들은 “90년대 중반 식량난이 심각해지자, 흥남제약공장(함흥 소재)직원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몰래 얼음을 제조하기 시작했다”면서 “함흥에서 돈을 번 사람들 중에 마약에 손을 댄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탈북자들은 “워낙 함흥시 간부들도 마약에 깊숙이 관여되어 있어 북한이 보위사령부를 동원해도 그것을 원천적으로 뿌리 뽑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