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소 “북, 생태학적 위협 심각한 국가”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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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연구소 “북, 생태학적 위협 심각한 국가” 지난 2012년 홍수로 평안북도에서 집들이 파손된 모습.
/REUTERS

앵커: 호주(오스트랄리아)의 한 연구소가 전 세계에서 식량위기, 기후변화 등 생태학적 위협이 심각한 30개국 중 하나로 북한을 꼽았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민간 국제관계연구소인 ‘경제·평화 연구소’(IEP·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가 7일 ‘2021 생태 위협 보고서’(Ecological Threat Report 2021)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전 세계 178개국 중 북한을 포함한 30개국을 가장 큰 생태학적 위협(Greatest threat faced by hotspot countries, 2021)에 처한 국가로 지목했습니다.

특히 보고서는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30개국에 약 12억6000만 인구가 극심한 생태학적 위협에 처해있다면서, 이 국가들은 생태 위협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빈번한 자연재해 노출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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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민간 국제관계연구소인 ‘경제·평화 연구소’(IEP·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가 7일 공개한 ‘2021 생태 위협 보고서’(Ecological Threat Report 2021). /경제·평화 연구소.


그러면서 보고서는 북한의 ‘생태위협지수’(ETR·Ecological Threat Register)가 5점 만점에 3점으로 178개국 중 8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생태위협지수’는 식량위기, 기후변화, 홍수 및 가뭄, 자연재해 등 복합적인 항목을 평가해 종합한 지수입니다. 이 지수는 5점 만점으로, 5점에 가까울수록 생태학적 위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보고서는 북한이 영양실조가 가장 심한 국가 6위라며, 북한 전체 주민 중 42%가 영양부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자연재해 항목에서 북한을 5점으로 평가하며, 극도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경제·평화연구소의 스티브 키레리아(Steve Killelea) 소장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비록 북한의 ‘생태위협지수’가 178개국 중 86위이지만, 다른 여러 관련 문제들을 고려해 북한을 가장 큰 생태적위협에 처한 30개국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Although North Korea only has come in 86th in the Ecological Threat Register 2021 out of a possible 178 countries, the country has been named by the ETR 2021 as one of thirty ‘hotspot country’)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생태학적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There is a very high level of concern about North Korea’s ability to confront the ecological threats the country will likely endure.)

특히 그는 북한은 ‘세계 평화 지수’(GPI)와 ‘적극적 평화 지수’(PPI)가 전 세계 163개국 중 각각 151위와 138위로 낮고, 생태계 충격으로 인해 사회 붕괴나 갈등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s gauged by the Global Peace Index and the Positive Peace Index, North Korea has low levels of peace and societal resilience at 151and 138 respectively, and is at risk of societal collapse or conflict due to ecological shock.)

또 그는 북한이 자연재해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5점을 받아, 한국(3점) 보다 더 자연재해에 더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North Korea scored highest in the natural disasters category, assessed as a 5, or an ‘extreme threat’ country. By comparison neighbour South Korea scored a 3 in the natural disasters category.)

이어 그는 북한과 한국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의 빈도와 정도가 거의 비슷하지만,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수 등 피해 규모에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제·평화연구소의 유럽·중동·북아프리카 담당 책임자인 세르지 스트로반트(Serge Stroobants)는 7일 프랑스 24(France 24) 방송에 출연해 최악의 ‘생태위협지수’를 받은 국가들은 대부분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아프리카나 중동 국가이며 분쟁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이경하,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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