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전자우편 소통이 어려운 이유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17.04.03
computer_user_b 사진은 북한 주민이 인민대학습당에서 미국의 델컴퓨터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세계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전자우편(E-mail)의 사용을 북한 무역기관들과 북한 주민들은 철저히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그런지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무역 관계자들이 북한 대방과 소통을 하는데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전자우편(E—mail)에 의한 소통방식을 북한 대방들이 아주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과도 원칙적으로는 전자우편을 보내고 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힌 중국의 한 기업인은 “북한과 전자우편으로 소통하려면 우선 해외 대방의 전자우편 주소를 북한의 보안당국에 등록하여 승인을 득해야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RFA)에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 대방은 해외 대방이 북한에 우호적인지 여부와 북한측 사업 대방과 전자우편 소통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해야 하는데 이게 보통 까다로운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소식통은 “우여곡절 끝에 해외 업체의 전자우편 주소가 등록이 된다 해도 북한 대방에게 보낸 전자우편 내용을 북한대방이 직접 받아볼 수 없다”면서 “평양 통신센터의 담당자가 내용을 검열하고 별 문제가 없을 경우 이를 북한 대방에게 전해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때 이 전자우편 수신자인 북한 대방은 적지 않은 돈을 당국에 지불해야 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평양으로 팩시밀리 한 장 보내면 수신자가 4유로를 지불해야 하는데 전자우편의 경우 이 보다 더 비싼 요금을 물어야 한다는 말을 북한 대방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해외대방의 전자우편에 답신을 보낼 경우에도 해외대방에 보낼 내용을 평양 통신센터에 제출하면 통신센터 담당자가 대신 전자우편으로 답신을 보내주는데 이 때도 북한 대방은 또 돈을 내야 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때 들어가는 경비는 모두 공적인 업무이기 때문에 북한 무역기관에서 지불해야 하는데 북한에선 이 비용을 모두 무역종사자 개인에게 물린다”면서 “북한 대방들이 전자우편으로 소통하는 것을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이해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 중국의 또 다른 무역소식통은 “나선 경제특구에 진출한 외국인 기업체(주로 중국기업)에선 자체 인터넷을 설치해 본국과 전자우편으로 소통할 수 있다” 면서“하지만 한달 인터넷 사용료가 5,000 위안이라는 터무니 없이 높은 요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외국(중국) 기업인은 별로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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