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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은 북한에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차기 사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구체적 사업 내용을 북한 당국과 논의 중이며, 차기 사업은 농업 생산량을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유럽 내 비정부기구의 대북 지원을 총괄하는 유럽 위원회는 2007년부터 4개년 계획으로 진행한 대북 지원 사업이 2010년 끝남에 따라, 현재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개년 지원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 위원회의 리차드 영 대외협력 담당자는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 통화에서 차기 대북지원 3개년 계획은 북한의 농업 생산 개발에 역점을 둔 새로운 사업이 될 것이며, 이와 함께 현재 유럽의 비정부기구들을 통해 북한에서 진행 중인 개발 사업도 계속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영 담당자는 이어 아직 차기 사업에 대한 예산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연합은 ‘유럽연합의 지원 계획(EU Program Support)’에 소속된 유럽의 비정부기구와 유럽 각국의 국제적십자사 등을 통해 올해 북한에1천 100만 유로, 미화로 약 1천 6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북한에 지원한 예산은 총4천만 달러입니다.
‘유럽연합의 지원 계획(EU Program Support)’에 소속된 비정부기구는 아일랜드의 ‘컨선(Concern World Wide)’, 프랑스의 ‘프리미어 위장스(Premiere Urgence)’, 프랑스의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Triangle Génération Humanitaire)’, 벨기에의 ‘핸티켑 인터내셔널(Handicap International)’, 독일의 ‘저먼애그로액션(German Agro Action)’, 그리고 영국의 ‘세이브더칠드런 UK(Save the Children)’ 등 6개 단체입니다.
유럽연합은 북한과의 합의에 따라, 2006년부터 ‘유럽연합의 지원 계획’이라는 이름 아래 6개 비정부기구를 두고 이 단체들을 통해 북한 전역에서 농업과 의료,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인 지원 개발 사업을 해왔습니다.
이 가운데 프랑스의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Triangle Génération Humanitaire)’는 올해 100만 유로, 약 144만 달러를 들여 함경남도 문천군에서 수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신흥군과 영광군에서 양어장 기술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공급을 위한 식량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또 다른 비정부기구인 ‘프리미어 위장스(Premiere Urgence)’는 올해 40만 유로, 약 58만 달러를 투입해 평안남북도 내 북한 병원의 개선과 의료 장비의 지원 등 새로운 의료 지원 사업을 착수했습니다.
‘유럽연합 지원계획’에 따라 북한 내에서 활동하는 유럽의 6개 비정부기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독일의 비정부기구인 ‘저먼 애그로 액션(German Agro Action)’은 평양과 순천 지역에서 태양열을 이용한 15개의 온실을 건설하는 사업에만 모두 150만 유로, 약 2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이 단체는 온실 건설 사업을 포함한 옥수수 종자 증식, 농사 기술 전수 등 식량안보 사업과 식수 공급 사업, 그리고 과실재배와 경사진 관리 등 홍수 방지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장애인 복지 사업을 진행하는 ‘핸티캡 인터내셔널(Handicap International)’은 올해 80만 유로, 약 100만 달러를 들여 함흥 장애인 복지 센터를 지원하고, 원산 장애인 학교도 돕고 있습니다.
이외에 아일랜드의 ‘컨선(Concern World Wide)’은 북한에서 위생시설 개선과 농업 개발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고 영국의 ‘세이브더칠드런 UK(Save the Children)’은 의료지원과 농업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6개 비정부기구들은 모두 평양에 상주하는 국제 요원을 통해 북한 주민들과 직접 교류하며 관련 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며, 동시에 지원에 대한 분배 감시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앞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북지원 3개년 예산이 확정되면 산하 6개의 비정부기구들의 대북지원 사업도 더욱 안정되고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