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강원도에서 약 2만명 홍수 피해 추정”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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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osat_report_b.jpg 유엔활동위성프로그램(UNOSAT: UN Operational Satellite Application Programme)이 8일 공개한 북한 강원도 8천 평방킬로미터 구역 내 홍수지역 분석 보고서.
/유엔활동위성프로그램 보고서 캡쳐

앵커: 유엔의 위성영상 분석기구인 UNOSAT 즉 유엔활동위성프로그램은 지난 7일 현재 북한 강원도에서 2만 명 가량이 홍수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 지역에 거주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활동위성프로그램(UNOSAT: UN Operational Satellite Application Programme)은 지난 7일 촬영된 북한 강원도 8천 평방킬로미터 구역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33평방 킬로미터 가량이 홍수 지역으로 보인다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8일 발표된 보고서는 세계인구통계정보사이트 월드팝(Worldpop)의 자료와 인공위성 지표 수계 등을 토대로 분석하면 2만 명 가량이 홍수 피해를 입었거나 수해 지역 가까이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Based on Worldpop population data and the detected surface waters, about 20,000 people are potentially exposed or living close to flooded areas.)

원산시 추정 인구 32만 8천 여명의 2퍼센트인 5천800명, 안변 지역 9만5천 명 가량의 5퍼센트인 5천 명, 고성군 추정 인구 5만4천 여명의 6퍼센트인 3천500명, 통천 지역 7만 6천 여명의 2퍼센트인 1천 800명 등 총 1만 8천 700여 명이 홍수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유엔활동위성프로그램은 그러나 이 같은 분석은 아직 현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초기 분석(preliminary analysis)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엔활동위성프로그램은 유엔훈련조사기구(UNITAR: United Nations Institute for Training and Research) 산하 기관으로, 재난 대비와 대응 등을 위해 위성영상으로 탐지한 침수 지역 분석 자료 등을 유엔 기관, 관공서, 비정부 기구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ECHO) 긴급대응조정센터(ERCC)는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확한 시점은 명시하지 않은 채, 북한 강원도 통천 지역 모든 주민과 도내 많은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중 국경지대 중국 훈춘 연변조선족자치지구에서도 1천 499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앞선 태풍 하구핏, 바비, 마이삭 등으로 인해 불어난 물이 미처 줄어들지 않아 강과 하천, 저수지 등의 지역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농업 분야가 악천후에 취약하기 때문에 올 여름의 강한 폭풍과 홍수로 식량안보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태풍 하이선(Typhoon Haishen)은 열대폭풍(Tropical Storm)으로 약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열대저기압 중 최대 풍속이 초당 33미터이상이면 태풍(TY), 초당 17미터에서 24미터 사이일 경우 열대 폭풍(TS), 17미터 미만이면 열대저압부(TD)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7일 오후 9시 북한 함흥 동북동쪽 약 100킬로미터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며 소멸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노동신문은 9일 태풍 하이선은 언급하지 않은 채, 초보적으로 파악된 자료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함경북도 동북부 단천시 검덕지구 검덕광업련합기업소와 대흥청년영웅광산 등에서 2천여 세대의 살림집과 수십동의 공공건물이 파괴되거나 침수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6만 미터의 도로가 유실되고 60여 곳의 다리가 끊긴데다, 30여 곳 3천 500여 미터 구간 철길 노반과 1천 130여 미터의 철로가 유실되면서 교통이 완전히 마비되는 비상사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 당중앙위원회 확대회의를 소집하고 주민과 국가 재산 보호는 물론 북한 경제의 중요 명맥을 살리기 위해 검덕지구의 시급한 복구를 인민군대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매체는 밝혔습니다.

한편, 평양의 한 서방 외교관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평양에서는 이번 10호 태풍 하이선의 바람의 세기나 강우량 모두 지난 9호 태풍 마이삭보다 약한 편이어서 큰 피해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The last one was nothing special in Pyongyang, just rain and moderate wind. No damages, even. In fact there was moderate wind. It didn’t touch Pyongyang so much.)

그는 2주 전에는 대동강 수위가 상당히 높아졌었는데 이날은 거의 평상시의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오는 10월과 11월 사이에 11호 태풍 ‘노을’과 12호 태풍 ‘돌핀’이 발생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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