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세관, 수출입 화물검사 대폭 완화

김준호 xallsl@rfa.org
2018.06.14
china_custom_06142018.jpg 중국 세관원이 단둥에서 북한으로 가는 화물트럭을 검사하고 있다.
AP photo

앵커: 중국 해관(세관)당국이 최근 북한 여행자와 화물에 대한 검색을크게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 제재에 따른 금수품 중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통관이 가능하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무역업자는 최근 “요즘 조선으로 나가는 화물차에 대한 검사가 이전에 비해 크게 완화되었다”면서 “화물차에 대한 X레이 검사를 통과한 후에도 세관원이 실물을 일일이 전수 검사하던 것이 지금은 전체 화물차의 절반 정도만 화물 전수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화물차 운전수가 화물 사이에 슬그머니 끼워 넣은 대북제재 품목이 적발되어도 전 같으면 그 화물차를 하루 붙잡아두고 벌금을 납부해야만 통관시켜 주었지만 요즘엔 적발된 물건에 한해 벌금을 물리고 나머지 화물은 바로 통관을 시켜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해관검사가 이렇게 느슨해지자 조선 트럭 운전수들의 물목에 없는 물건 끼워 넣기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주민 소식통은 13일 “조선에서 단둥으로 나오는 사사여행자에 대한 통관 수속도 한결 부드러워졌다”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선주민들이 입국할 때 가지고 들어오는 짐 가방은 대부분 중국 해관이 열어볼 것을 요구했으나 요즘에는 X레이 통과만으로 검사를 마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술이나 담배의 경우, 지금까지는 술은 한 병, 담배는 한 막대기(보루) 외에는 통관이 허용되지 않았으나 요즘에는 술은 두세 병, 담배 두 막대기 이상을 소지해도 문제를 삼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단둥의 한 임가공무역업자는 “조-중간에 성행하는 밀무역 단속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느슨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선에서 의복을 임가공해 일본 등 다른 나라에 수출하고 있는데 조선에 원자재를 들여보낼 때나 완성된 옷을 다시 가져올 때 모두 압록강 밀수선을 이용하는데 전에 비해 일하기가 수월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예전에는 임가공품을 실어나르는 밀수선박에 대한 중국 변방의 감시가 심해 물건을 운반하는데 시일이 오래 걸렸으나 최근에는 감시가 느슨해져 화물 운반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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