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 “북 AIDS확산 방지에 관심∙지원 절실”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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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지는 지난해 북한에서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인 HIV 양성자가 8천3백여 명이라고 밝혔다.
사이언스지는 지난해 북한에서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인 HIV 양성자가 8천3백여 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앵커: 에이즈(AIDS), 즉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 치료와 HIV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북한 당국이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최근 미국의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The Science)’가 북한의 에이즈 감염실태를 다뤘습니다.

사이언스지는, 지난해 집계 결과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인 HIV 양성자가 8천3백여 명이라며, 1999년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북한 보건당국과 함께 북한에서 에이즈 환자 치료 및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국 동부 뉴욕시의 비영리단체 ‘도다움’(DoDaum)의 공동 설립자 김태훈 사무총장은 현재 3천여 명의 북한 에이즈 환자들을 보살피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북한인들이 에이즈에 감염되는 주요 요인으로 수혈과 헌혈과정에서 HIV를 색출해내는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상황, 그리고 북중 국경지역에서 이뤄지는 성매매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북한에는 에이즈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시설이 한 곳도 없을 뿐만 아니라 HIV 퇴치를 위한 공공 의료체계도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북한 당국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김태훈 사무총장입니다.

김태훈 사무총장: (북한 당국도) 기꺼이 자료를 공유하면서 외국인이 북한 에이즈환자를 돕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봅니다. 그동안 북한 당국은 전체 에이즈 감염자 수 등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태훈 사무총장은 감염환자 치료와 HIV 확산 방지가 당면한 가장 큰 숙제라고 강조합니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전염을 막기 위한 북한 보건당국의 헌혈 및 수혈 체계 재정립에 국제사회가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태훈 사무총장: 국제사회가 HIV 같은 문제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잠재적으로 (북한 내에서) 에이즈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한편, 2012년에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단체 ‘도다움’은 미국 제약회사로부터 기증받은 에이즈 치료제를 북한 환자들에게 공급하는 한편, 평양에 있는 의과대학에서 의료교육 지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사무총장은 단체 관계자와 1년에 수 차례 정기적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있으며, 북한 보건성과 함께 에이즈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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