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NGO, 북에 콩 220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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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캐나다의 민간단체 퍼스트스텝스(First Steps) 대표단이 북한의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콩우유용 콩 220톤을 지원하고 지원품의 도착과 분배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주 강원도와 평안남도의 대북 사업장에 분배감시단을 파견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민간구호 단체인 퍼스트스텝스는 이번 주 담당자들을 북한에 보내 최근 남포항에 도착한 콩우유 제조용 콩 220톤의 상태를 확인하고 구호 식량의 분배 상황을 점검합니다.

캐나다 서부 밴쿠버에 자리 잡은 퍼스트스텝스의 수잔 리치 대표는 3명의 담당자를 파견할 예정이며 다음 주까지 평안남도와 강원도 지역을 돌아보며 북한 어린이의 건강 상태와 식량 지원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수잔 리치 대표 : 북한으로 보낸 콩 220톤이 잘 도착했는지, 그리고 콩우유 제조 공장까지의 운송과 제조 과정을 확인합니다. 어린이들도 보고, 진료소도 가고, 미량영양소를 포장하는 설비를 보낸 곳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캐나다 구호단체의 방문단은 북한에 도착한 물품을 확인한 후 강원도 원산, 통천, 남포, 형제산, 그리고 평안남도 덕천 지역의 고아원, 탁아소, 식품 공장, 그리고 진료소 등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2001년 설립된 퍼스트스텝스는 북한에서 5세 이하의 어린이와 고아들의 영양을 개선하기 위해 원산과 남포 그리고 외곽 지역에서 유치원과 고아원 어린이 8만여 명에게 매일 콩우유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리치 대표는 콩우유와 함께 임산부의 건강을 위해 13가지 영양분을 가미해 새롭게 만든 미량영양소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이 매우 좋아 전국으로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리치 대표 :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가 두뇌발달에 상당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퍼스트스텝스의 대상은 6개월에서 24개월까지의 유아거든요. 북한 정부는 18개월이 아닌 1년 동안만 먹이더라도 영양성분을 추가해 빈혈 외에 다른 질병을 예방하기를 원했습니다.

퍼스트스텝스는 2006년부터 비타민, 엽산, 철 등의 영양소를 주요 성분으로 하는 빈혈예방용 복합미량영양소를 임산부와 어린이들에게 제공해 왔습니다.

평양의 의학과학원 산하 ‘어린이영양연구소’도 이 영양소를 섭취한 어린이의 키와 몸무게 등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분석했습니다.

리치 대표는 매년 복합미량영양소 수백만 개를 보내고 있다면서 캐나다를 비롯한 전 세계 800명의 정기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복합미량영양소를 안정적으로 북한에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