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북한에 태풍 ‘솔릭’ 긴급구호자금 지원”

워싱턴-지예원 jiy@rfa.org
2018.08.23
taiphoon_solic_b 북한 조선중앙TV가 21일 보도한 제19호 태풍 '솔릭'의 예상 경로.
연합뉴스 제공

앵커: 강풍을 동반한 태풍 ‘솔릭’이 현재 많은 비를 뿌리며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북한에도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제적십자연맹이 북한에 긴급구호자금을 전격 지원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23일 북한 적십자회에 긴급구호자금(disaster relief emergency fund)으로 미화 약 5만 1천600달러를 전격 지원했다고 이 단체의 알리슨 프리배이런(Alison Freebairn) 공보담당관이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알렸습니다.

프리배이런 공보담당관: 이 자금은 북한 주민들이 상당한 태풍 피해를 입었을 경우를 대비해 북한 적십자회가 물 정화제를 비롯한 긴급구호물품을 비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됩니다.

아울러 그는 “국제적십자연맹은 재난대응에 충분한 구호물품들이 북한 전역에 전략적으로 배치되도록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태풍 ‘솔릭’에 대한 재난 대응이 필요할 경우 신속히 지원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리배이런 공보담당관: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사람들은 대기중입니다. (북한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은 태풍 위험 정보를 배포해 왔습니다. 구호물품도 필요시 곧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준비돼 있습니다.

또한 국제적십자연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황해도, 함경도, 강원도에 위치한 90여 곳 이상의 북한 적십자회 지역사무소가 북한 당국과 함께 인명 피해 뿐 아니라 가옥과 농업에 대한 피해도 방지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적십자회는 각 지역 대피 경로 및 피난소를 재확인하는 한편, 수색, 구조, 응급처지 등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국제적십자연맹이 알렸습니다.

한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뉴욕 본부의 하야트 살레(Hayat Saleh) 공보담당관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이 (북한) 관련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며 “유엔은 필요시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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