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가상화폐로 최대 2억여 달러 벌어들여”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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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가상화폐 해킹 시도 일러스트레이션.
북한, 가상화폐 해킹 시도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2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경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북한 정권은 보안이 상대적으로 약한 가상화폐를 이용한 외화벌이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Vox.com은 28일 북한이 지난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통해 최소 1천 500만 달러에서 최대 2억여 달러의 자금을 벌어 들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프리실라 모리우치(Priscilla Moriuchi) 전 국가안보국(NSA) 동아시아 태평양 사이버 안보 담당관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현재 정보분석회사 레코디드 퓨쳐(Recorded Future)에서 동아시아를 담당하는 모리우치 전 담당관은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지난해 북한이 채굴이나 해킹 등으로 획득한 가상화폐 수를 최소한 1만 1천 여 개로 추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이 가상화폐를 지난 1월 현재까지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다면 가상화폐의 가치는 1억 2천 만 달러지만, 지난해 12월 중순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였을 때 현금화했다면 2억 1천만 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모리우치 전 담당관은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잇따른 대북 제재 속에서 북한은 정권을 지탱하고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이 같은 자금 마련에 나섰다고 모리우치 전 담당관은 설명했습니다.

모리우치 전 담당관은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점점 강력해지면서 북한은 올해도 계속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탈취하고 채굴해 외화벌이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정권은 극심한 전력난에도 불구하고 전력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에 필요한 인터넷망도 당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보안전문가는 비상식적으로 높았던 가상화폐 가격의 거품이 걷히면서 북한도 비트코인 채굴 등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정권에 매우 중요한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사용될 자금을 투기적인 요소가 많은 가상화폐에 의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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